올해 통신·방송 핫이슈 10선

올해 통신·방송 핫이슈 10선

 컨버전스(융합) 추세가 두드러진 올해 국내 통신·방송업계는 여느 때보다도 치열한 한 해를 보냈다. 정통부·방송위·문광위·공정위 등 부처 간 경쟁은 물론이고 국회와 업계도 정책 방향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 서비스사업자 간 주도권 다툼도 가공할 만했다. 단말기를 포함한 통신·방송 장비업계 또한 인수합병(M&A)과 차세대 장비 공급을 놓고 끝없는 경쟁을 펼쳤다.

 올 한 해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위성 및 지상파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과 휴대인터넷 시범·상용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삼성전자는 특히 처음으로 연간 1억대의 휴대폰을 생산·판매하면서 글로벌 업체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 올해를 뜨겁게 달군 통신·방송업계의 핫이슈 10선을 선정, 정리한다.

 

#서비스 부문

 1. 통·방 융합 DMB 세계 첫 서비스=올해는 통·방 융합형 서비스가 첫선을 보였다. 위성 및 지상파DMB서비스가 바로 그것. 지난 5월 티유미디어의 위성DMB가 선보인 데 이어 12월에는 지상파DMB 사업자들도 본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완벽한 서비스를 구현하려면 아직도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2. 통신 도·감청 정국·업계 강타=삼성그룹 비자금 문제로부터 촉발된 국정원의 도·감청 문제가 지난 9월 이후 하반기 산업계와 정국을 뜨겁게 달궜다. 정통부는 휴대폰 도·감청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밝혔다가 ‘기술적으로는 가능하다’고 한 발 후퇴했다. 때문에 한때 도·감청 방지를 위한 장비 도입 바람이 불기도 했다.

 3. 인터넷 종량제 논쟁=지난 4∼5월 진대제 정통부 장관과 이용경 당시 KT 사장의 “초고속인터넷 요금 종량제 전환 검토” 발언이 네티즌의 폭발적 관심을 모았다. 막대한 투자와 이용자 혜택에 맞는 요금을 내야 한다는 것. 그러나 이용자 대부분이 반발해 종량제 도입은 유야무야됐다.

 4. 공정위, 통신사업자 담합 잇단 제재=공정거래위원회가 시내전화 및 시외·국제전화 등 유선전화 사업자가 담합했다고 판결, KT 등에 145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그러나 사업자들은 행정소송을 내며 반발했다. 공정위의 담합 판결은 정통부와의 통신시장 규제철학 다툼으로 확대됐다.

 5. 와이브로 APEC 첫 시연=지난 11월 APEC 정상회의에서 휴대인터넷(와이브로)이 세계 첫 선을 보여 각국 정상으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내년부터는 독일, 브라질, 베네수엘라에서 시범 및 상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와이브로의 세계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장비·솔루션 부문

 1. 휴대폰 연간 판매 1억대 시대 개막=삼성전자가 지난해 8500만대를 넘어선 데 이어 올해 1억대를 생산, 판매해 글로벌 기업의 위상을 다졌다. 삼성전자는 특히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하면서 1억대 생산을 돌파했다는 점에서 글로벌 기업의 시선을 모았다.

 2. LG-노텔 합작법인 설립=지리하게 끌어온 합작사 설립이 마무리됐다. LG전자와 노텔은 이를 통해 앞으로 국내 장비시장에서 삼성전자와 본격적인 경쟁체제를 구축, 통신강자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3. 팬택계열, SK텔레텍 인수=팬택계열이 SK텔레텍을 전격 인수, 휴대폰업계의 비상한 시선을 모았다. 팬택계열은 이를 통해 한때 국내 휴대폰 시장 2위로 올라서기도 했으며, 휴대폰 시장의 이슈 메이커로 떠올랐다.

 4. 중국 화웨이, 국내 진출=중국의 대표적인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KT의 주요 입찰에 참가하면서 국내 통신장비 시장에 ‘황사경보’가 발령됐다. 중국 통신장비 업체들의 진출은 내년에도 더욱 시선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5. 무선인터넷 위피 도입 의무화=정통부가 전기통신설비의 상호접속 기준을 개정, 4월부터 위피 플랫폼의 휴대폰 탑재를 의무화했다. 세계적으로 국가 차원의 플랫폼 표준을 만든 것은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무선인터넷 활성화와 망 개방 실효성을 높이는 전기로 작용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