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어도비와 매크로미디어의 본사 합병이 완료된 가운데 한국 통합 법인 사장에 이원진(38) 전 매크로미디어코리아 사장이 임명됐다.
지난 7월 시만텍코리아와 한국베리타스 합병에서와 같이, 한국 내 입지가 강한 지사가 통합 법인 대표가 되는 한국적 특수성이 이번 어도비, 매크로미디어 합병에서 다시 재현됐다.
20일 한국어도비시스템즈는 이원진 매크로미디어코리아 사장이 한국 통합법인 대표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원진 사장은 지난주 미국 본사를 방문하고 돌아와, 한국 통합 법인 재정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호욱 전 어도비시스템즈코리아 대표는 통합법인에서 채널 총괄 담당 임원을 맡는다.
이 사장 발탁에는 한국어도비시스템즈 총 인원이 10명인데 반해, 매크로미디어코리아가 19명으로 규모가 더 크고, 또 모바일 솔루션 공급으로 국내 휴대폰 생산기업과 긴밀한 영업 관계를 가지고 있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여기에 전세계 영업 총괄 자리에 매크로미디어 CEO였던 스페판 일롭이 전세계 필드조직(Worldwide Field Operation) 수장을 담당, 각국 지사에 매크로미디어 영향력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
지난 2003년 매크로미디어코리아 사장으로 선임된 이원진 사장은 세계적 공급망관리(SCM) 업체인 i2테크놀로지 본사의 하이테크사업부 부사장을 역임했다. 한국어도비시스템즈 통합법인은 내년 초 매크로미디어코리아가 현재 입주하고 있는 강남 교보빌딩으로 옮기는 등 통합작업을 가속화한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