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29조원을 보증하는 신용보증기금(신보)이 내년에도 벤처·이노비즈 등 기술 중소기업에 대해 지원을 계속 펼친다.
김규복 신보 이사장은 20일 서울 마포 홀리데이인서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 차원의 신보와 기술보증기금(기보) 간 중복보증 해소를 위한 합동운영위원회가 이르면 이번주에 열려 최종 방안을 확정할 것”이라며 “기보는 창업단계의 벤처·이노비즈 등 혁신형 기업을 지원하고 신보는 5년 이상의 혁신형 기업을 보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29면
양기금 합동운영위원회는 지난달 재정경제부·기획예산처·중소기업청·신보·기보 등을 주축으로 구성됐다.
그동안 신보와 기보의 중복보증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신보는 벤처·이노비즈 등 기술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이들 기업을 기술 전문 보증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부여받은 기보에 넘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신보와 기보의 중복보증 비율은 신보가 27%며, 기보가 53%다.
신보가 벤처·이노비즈 등 혁신형 기업의 보증을 계속 맡도록 한 것은 정부 차원에서 혁신형 중소기업에 대한 고삐를 계속 당기고 있는만큼 정부 보증의 약 4분의 3을 담당하고 있는 신보에 일반기업만을 맡길 수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신보 관계자는 “현재 상당수 벤처기업이 신보의 보증을 이용하고 있는데 이들을 모두 기보에 넘기는 것은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