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가를 밑도는 저가입찰 관행은 시스템통합(SI) 산업의 기반을 흔드는 고질적인 병폐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우선적으로 업체의 자정 노력이 시급합니다.”
유병창 포스데이타 사장은 2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국SI학회(학회장 김현수)가 마련한 제17차 SI혁신포럼에 참석해 “SI업체가 대내사업에서 흑자를 내는 데 반해 대외사업에서 적자를 면치 못하는 것은 출혈경쟁에 따른 결과”라며 “지난해 10대 SI업체의 경상이익률이 평균 4.7%에 불과하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고 밝혔다.
이날 ‘SI산업 발전을 위한 환경조성’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한 유 사장은 “산업 태동기에 대기업이 자체적으로 정보서비스를 조달할 목적으로 SI업체를 설립하면서 오늘날 국내 30대 기업 중 28개 기업이 SI 자회사 또는 관계사를 보유하게 된 것도 과당경쟁의 단초가 된다”고 강조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경쟁기업이 설립한 SI업체에 자사의 일을 맡길 수 없다는 수세적 폐쇄성으로 인해 SI산업 발전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유 사장은 “당장의 개선은 무리겠지만 최근 SI업계가 저가입찰 지양을 위한 상생결의, 외형성장에서 수익중심 경영으로 전환 등의 노력을 펼치고 있고, 경쟁기업에 관계없이 내가 먼저 실천한다면 이른 시일 내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 포스데이타는 이미 실천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