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 정홍식부회장·박종응사장체제

 LG그룹 유선통신 계열사인 데이콤이 22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정홍식 사장을 부회장으로, 박종응 파워콤 대표를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하고 내년도 경영계획을 확정짓는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자회사인 파워콤도 이사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에 이정식 데이콤 부사장을 선임했다.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정홍식 사장은 데이콤 CEO의 역할보다는 외자유치·정책발굴·유선분야 컨설팅·국회 및 대정부 정책 등을 맡아 본격 LG그룹의 통신부문 사업 전략에 필요한 대외 활동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데이콤 경영은 실질적으로 박종응-이정식 라인이 진두지휘하게 될 전망이다.

 박종응 사장내정자는 LG텔레콤에서 데이콤, 파워콤 등으로 자리를 옮기며 LG그룹 통신 사업부문의 중심에 있다가 이번에 다시 데이콤으로 복귀했다. 박 사장 내정자는 파워콤 재직시절인 지난 9월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출시했으나 불과 한 달 만에 통신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는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승진인사는 이후 신속한 대책 수립으로 사태를 조기에 마무리지은 공을 인정받았다는 후문이다.

 이정식 파워콤 신임 대표는 LG그룹이 처음 PCS 사업을 준비할 당시부터 IMT2000 사업권 획득에 이르기까지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인물로 역시 그룹 내 ‘통신 전략통’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박종응-이정식 대표 체제는 LG그룹이 데이콤과 파워콤 두 기업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동시에 두 회사를 중심으로 유선 통신 새판짜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데이콤은 내년도 매출 목표를 관계사를 포함, 2조1000억원 정도로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데이콤의 경우 3월 인수합병하는 KIDC의 예상 매출 700억∼800억원을 포함, 올해 1조1000억원에서 소폭 증가하는 정도로 잡았다. 또 데이콤의 초고속인터넷 사업을 이관받는 파워콤은 올해 예상치인 7000억원보다 20% 이상 성장한 9000억원을 달성하는 고성장으로 내부 목표를 세웠다.

  신혜선·손재권기자@전자신문, shinhs·gj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