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책임진다]대표벤처-파트론

파트론(대표 김종구 http://www.partron.co.kr)은 유전체(세라믹)와 수정을 소재로 한 고주파(RF) 부품 전문업체다.

2003년 1월 설립한 회사로, 창업 3년 만인 2005년 매출이 310억 원에 이른다. 듀플렉서·아이솔레이터·수정 발진기(TCXO) 등 RF 부품에 관련된 여러 분야에서 국내 최고 제품 등을 쏟아내 업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듀플렉서는 송신과 수신 주파수를 분리하는 역할을 하며, 아이솔레이터는 한쪽 방향으로만 신호를 전달하게 하는 RF 부품이다. 수정발진기는 주파수를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한다. 파트론은 유전체를 활용한 GPS·블루투스 신호를 수신하는 안테나도 개발했다.

이러한 제품들은 이동통신에서 가장 중요한 주파수를 다루는 부품으로 높은 기술력을 요구할 뿐 더러 시장 장벽도 높아 중소기업이 쉽게 성공할 수 없는 분야다.

파트론은 매출의 15% 가까운 투자를 통해 연구개발로 기술력을 인정받아 시장 진출에 성공했으며, 제조 원가도 낮추기 위해 중국 공장도 설립했다. 업력에 비해 탄탄한 구조를 갖고 있다고 평가받는 부분이다.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무리한 사업확장보다는 적용품목과 개발 분야에서 가장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을 찾아 사업을 확장한 것도 성공요소다.

그러나, 파트론이 돋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적자품목으로 지목됐던 사업들을 기술개발과 시장개척 등을 통해 당당한 수익 사업으로 바꿔 놓았기 때문이다.

주력 제품인 유전체 듀플렉서 사업의 경우, 2001년 들어서부터 IT 경기 침체와 함께 삼성전기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품목이지만 기지국용으로 시장을 개척하면서 매출 증대 품목으로 탈바꿈했다.

삼화전기에서 인수한 수정발진기 사업도 마찬가지다. 국내에서 수정발진기는 일본 업체들의 시장 장악으로, 투자 대비 실익을 거두지 못한 상황이었다. 파트론은 제품을 개발하면 당장 사업화를 구상하기보다 앞선 기술을 개발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1년 이상 들였다. 그 덕에 국내에서는 삼성전기에 이어 두번 째로 국내 휴대폰업체에 공급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최근에는 일본 수정발진기 업체들의 공급부족까지 겹쳐 주문량이 몰리고 있어, 생산능력 늘리기에 한창이다.

◆인터뷰-김종구 파트론 사장

“2007년까지 매출 1000억 원 대의 회사로 성장하겠습니다. ”

2007년은 파트론이 창업한 지 5년이 되는 해다. 파트론은 올 해 매출 8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2005년 매출의 두 배가 넘는 숫자다. 그러나, 결코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김종구 사장은 “지난 해 11월부터 월 매출이 5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새로운 사업과 더불어 안테나와 수정발진기 등 수요량이 늘고 있는 사업부문이 800억 원 달성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한 전략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수요가 줄어든 품목은 시장을 새로 창출하고 수요가 늘어나는 품목은 생산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것이다. 파트론은 듀플렉서와 아이솔레이터 등은 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안테나와 수정발진기 등은 수요 증가에 대처해 생산량을 늘린다. 특히 수정발진기는 2.5㎜×2.0㎜ 크기의 초소형 제품도 내놓으며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RF 분야에서는 일본 업체와의 경쟁에서도 뒤지지 않는 기술력 있는 회사가 될 것”이라며 “그 길은 바로 기술 개발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개발에 전력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