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10월 대형 유통점과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미국 내비게이션 시장 공략에 나선 파인디지털이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파인디지털(대표 김용훈 http://www.fine-drive.com)은 지난 10월부터 171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문구·전자제품 유통 업체인 스테이플스(Staples)에 공급한 내비게이션(파인드라이브400·사진)이 11월 20일을 전후한 추수감사절 판촉 행사에서 선발 업체인 미국 가민, 마젤란 등을 누르고 판매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미국 진출 50일만에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스테이플스와 파인디지털은 초기 5000대를 우선 공급하고 연내 1만대를 판매키로 계약한 바 있었는데 판매 호조로 이를 조기 달성한 것이다.<본지 10월 19일자 23면 참조>
2004년 미국 시장에 첫 진출해 올 상반기 실적이 5000대에 불과했던 파인디지털은 또 스테이플스에 이어 미국 QVC, HSN, 숍앳홈(Shop at Home) 등 홈쇼핑에서도 내년 1월부터 내비게이션을 판매키로 해 미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파인디지털 측은 “경쟁사들이 로컬 정보만 내장한 것과 달리 우리는 미국 전역과 캐나다 전역 정보를 3차원 입체 지도로 담아 차별화하는데 성공한 것 같다”고 분석하며 “699달러란 중고가에도 판매 호조를 보여 한국 IT 기술이 미국 시장 내에서 인정 받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미국 현지 법인 대표인 이규승 사장은 “내년에는 미국에서 10만대를 판매해 빅3에 진입 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 내비게이션 시장은 2005년 50만대에 달하며, 2006년에는 약 15%가 성장한 6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관련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