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비자 직접 만나 해결"

 LG상사가 국내 시판중인 ‘미오(Mio)’ 내비게이션이 심각한 오작동으로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자 이 제품의 원 제조사인 대만 미오테크놀로지가 직접 문제 해결에 나섰다.본지 2005년 12월 19일 23면 참조

 28일 관련 업계 및 소비자들에 따르면 미오테크놀로지는 자사의 내비게이션 오류 문제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본격 제기됨에 따라 국내 홍보대행사를 통해 진상을 파악하는 한편 이달 31일 오후 대구에서 소비자 대표 3명과 협의를 벌이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당초 LG상사와 지도 제작 업체인 시터스 관계자도 참석해 소비자들이 지적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들을 관계사들이 제시할 계획이었지만, 대만 미오테크놀로지는 LG상사와 시터스를 제외하고 소비자들과 직접 만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회사원 김강석씨(33)는 “미오네크놀로지 쪽에서 우리가 제기하고 있는 문제들의 실상을 파악하고 해결책들을 제시하기 위해 단독 모임을 갖고 싶다는 연락을 해와 31일 대구에서 미팅을 가질 예정”이라면서 “이날 사용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는 지도 문제 등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 가부를 결정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미오테크놀로지측은 이번 사태가 심각하다고 판단, 본사 임원급 인사를 참석시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오테크놀로지의 내비게이션은 올 10월부터 좌회전 금지 도로에서 좌회전을 안내하는 식의 오작동으로 불만이 제기됐지만 이를 미오 측이나 LG상사에서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 소비자들이 불매운동에 나서는 등 파문에 휩싸였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