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수정보화마을-삼척 `너와마을`

최우수정보화마을-삼척 `너와마을`

 서울에서 자동차로 꼬박 6시간을 달려 도착한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신리, 일명 너와마을. 이곳은 삼척 시내에서 54㎞를 더 올라가야 하는 해발 600m 고지다.

 이 산간오지가 바로 이번 ‘2005년 전국정보화마을 운영평가’에서 영예의 최우수마을에 선정돼, 오는 13일 국무총리표창 시상과 행정자치부로부터 8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된 곳이다.

 56가구 182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이곳은 지난 2002년 정보화마을로 조성된 이후 몰라보게 달라졌다. 이전까지만해도 화전민 후예들이 모여 일부 농작물 경작으로만 생계를 이어가던 너와마을에 PC 11대를 비롯해 빔프로젝터 등이 갖춰진 정보센터가 들어섰다. 이후 마을주민들에 대한 정보화 교육이 실시됐다. 너와집을 테마로한 각종 펜션도 조성됐다. 감자·고구마 등에만 의존하던 농작물 재배도 머루·송이·고원포도 등 고소득 특산물로 확대됐다. 정보화를 통해 주민들의 의식이 깨고, 판로도 확보됐기 때문이다.

 너와마을은 정보화마을 인터넷(http://neowa.invil.org) 등을 통해 펜션을 소개하고 예약까지 받는다. 특산물의 전자상거래도 이곳을 통해 주로 이뤄졌다.

 이곳 정보화마을 운영위원장인 김상국씨는 “정보화마을로 조성된 이후 마을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며 “특히 너와집과 웰빙 특산물에 대한 도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민 소득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년간 너와마을을 방문한 외지인 수는 총 4800명. 이에 따른 펜션운영 수입은 1억8700만원에 달했다. 전년 대비 200% 증가한 액수다.

 지붕에 덧대는 데만 쓰였지 별다른 용도를 찾지 못했던 ‘너와’를 팔아 이 마을이 올린 수입은 지난해에만 1700만원에 이른다. 머루 등 지역 특산물을 전자상거래 직거래로 판매한 금액만도 3400만원이다.

 삼척시청 정보화 담당 공무원인 연송흠 씨는 “처음 행자부에 정보화마을을 신청했을 때 주민수가 적다는 이유로 심사에서 떨어졌을 정도로 마을 상황이 열악했다”며 “우여곡절 끝에 2002년 말께 추가로 선정된 이후에도 정보화교육에 앞서 주민을 상대로 한글 교육부터 시켜야 할 만큼 문맹률도 높았다”고 정보화마을 조성 초기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하지만 초고속 인터넷망이 마을에 들어오고 너와마을을 찾는 외지인의 발길이 하나 둘 늘어나면서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가 주민들 사이에 일기 시작해 지금은 여느 도시민 못잖은 농가 소득을 올리고 있다는 게 연씨의 설명이다.

 너와마을은 올겨울 농한기동안 농산물 판매장을 비롯해 폐교를 리모델링해 자연체험 학습장을 조성키로 했다. 이를 통해 농외소득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조성된 판매장과 학습장은 정보화마을 웹사이트 등을 통해 온라인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 마을 이장인 김문식 씨는 “새해에는 가족단위 유료체험을 5000명 수준으로 확대, 4억원의 마을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머루주와 머루즙도 상품화하고 머루축제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척=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