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텔레매틱스 서비스가 ‘답답한’ 국도를 벗어나 ‘뻥 뚫린’ 고속도로 진입을 앞두고 있다.
지난 5년간 시운전을 해 왔던 텔레매틱스 서비스가 DMB, HSDPA 및 휴대인터넷(와이브로) 등 차세대 서비스와 본격적으로 결합하고 있기 때문이다.
텔레매틱스 서비스는 지금까지 2세대(G) 이동통신서비스인 cdma 1×2000 또는 EVDO망 등 셀룰러 무선통신 시스템을 기반으로 제공돼 왔다. 셀룰러 통신망은 언제 어디서나 접속이 가능하고 전국적인 커버리지를 제공하지만, 데이터 전송 속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주변위치정보(POI) 검색 또는 지도 다운로드, 영상정보 등 대용량 고속 데이터 처리에는 부적합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텔레매틱스 서비스 진화 배경=첨단 차세대 통신망과 텔레매틱스의 결합은 ‘저렴한 가격, 고속 서비스’ 제공을 통해 시장활성화를 꾀하겠다는 업체 간 기술경쟁의 산물이다.
현재 국내 텔레매틱스용 이동통신 인프라는 2G 또는 3G 이동통신망이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고가의 가입비 및 이용요금 부담이 운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으면서 시장 활성화의 저해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이 때문에 저렴한 요금으로 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HSDPA 기반의 WCDMA·와이브로·DMB 등 차세대 무선통신망 활용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강이화 한국텔레매틱스산업협회 부장은 “교통 및 여행자 정보(TTI) 서비스가 DMB의 핵심 데이터 로 주목받고 있다”며 “DMB는 양방향 데이터 방송도 지원해 줄 것”이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초고속 무선인터넷을 지원하는 와이브로 역시 자동차를 꿈의 공간으로 바꾸는 데 한몫 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와이브로 텔레매틱스 단말기가 등장한다면, 명실상부한 오토PC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차세대 시장 선점 경쟁 과열=SK텔레콤은 올 하반기 DMB를 네이트 드라이브 서비스에 접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DMB는 기존 2G 무선망 기반 서비스에 비해 데이터 방송을 지원하는 등 서비스를 다양하게 개발할 수 있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올 상반기 한국도로공사와 손잡고 본격적인 텔레매틱스 상용 서비스를 준비중인 KT 역시 중장기적으로 와이브로와 텔레매틱스 결합형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KBS 역시 지상파DMB 방송망을 이용해 운전자에게 교통정보 데이터를 제공하는 텔레매틱스 시범서비스에 나선다. KBS의 DMB서비스는 속도 정보는 물론이고 교통사고와 주변위치정보(POI)가 DMB 데이터 채널을 통해 제공되는 것이 특징.
업계 관계자는 “텔레매틱스 서비스 수준의 진화는 이동통신망 확장과 더불어 이뤄질 것”이라며 “텔레매틱스 분야에서도 이기종 통신망 간의 핸드오버 문제가 이슈로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