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 www.sec.co.kr)는 올해에도 초일류 도약의 기반을 확고히 다지는데 역량을 집중한다.
지난 2004년부터 시작한 초일류 도약 기반 다지기가 3년째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결실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갖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가 확고한 초일류로 진입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애널리스트데이에서 제시한 ‘8대 성장엔진’ 사업의 기반을 더욱 견고히 하고 ‘씨앗사업’을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특히 메모리, 디스플레이, 휴대폰, DTV 등 절대 1위 사업은 원가나 품질, 디자인 등에서 혁신적인 제품을 한발 앞서 출시해 시장리더십을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올해 처음으로 60조원이 넘는 63조6000억원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또 지난 2004년 이후 2년만에 영업이익 10조원 회복 등 올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분야별로는 반도체를 낸드플래시 수요 폭발에 맞춰 실적개선의 견인차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MP3, 디지털카메라, 휴대폰 등에 들어가는 고용량 낸드플래시 메모리 수요가 급팽창하고 있어 공급이 못 따라갈 것이란 게 삼성측의 전망이다.
올해 낸드플래시 시장은 1기가비트(Gb)기준으로 작년보다 3배가량 늘어난 52억5600만개 규모로 예상돼 낸드플래시 시장의 54%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낸드플래시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고 있고 70나노 공정을 통한 원가절감 등을 통해 지난해보다 10%포인트 높은 40% 후반대의 영업이익률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삼성전자는 전망하고 있다.
D램도 비교적 안정적인 수급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 춘절 및 아시아 신학기 구매수요가 있는 1분기에는 DDR(더블데이트레이드)2가 공급부족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LCD도 독일 월드컵 특수로 판매량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전 세계 수요는 전년보다 26% 늘어난 2억5600만대다. 이 가운데 TV용 LCD패널은 지난해의 2500만대에서 4000만대로 61%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양산체제를 구축한 탕정 7세대 라인을 통해 TV용 패널 시장의 장악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지난해보다 37% 늘어난 6000만대의 대형패널을 판매할 계획이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3분기 11%에서 4분기에는 13%로 상승하는 등 오름세를 타고 있다.
수출효자로 꼽히는 휴대폰도 순항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1분기부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올해 연간 판매량 1억1500만대를 예상하고 있다. 최근 ‘D600슬림폰’, 유럽형 ‘3G휴대폰’ 등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어 1분기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4분기(8%)의 2배에 육박하는 15%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판매된 3G폰 400만대 중 200만대가 4분기에 팔려나가는 등 휴대폰 판매는 갈수록 탄력이 붙는 양상이다.
지난해 국내 회계기준으로 3000억원 가량의 적자를 기록한 디지털미디어 부문도 올해를 기점으로 턴어라운드를 시도한다. 디지털미디어 사업부문의 경우 디지털TV 공장을 제외한 생산기지(프린트, DVD)의 92%를 해외로 옮겨 그동안 국내 사업부는 적자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토리노 동계올림픽 및 독일월드컵 특수로 LCD TV와 PDP TV가 전체 TV판매 비중의 50%를 넘어서는 등 국내 실적도 흑자로 반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6000억원 가량의 순이익을 거둔 해외법인 연결 실적도 올해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올해부터 4대 신성장 사업 역량 강화에도 적극 나선다.
지난해 애널리스트데이에서 제시한 프린터, 시스템 LSI, 고용량 메모리, 에어 컨트롤 시스템 등 4개 분야를 5년 이내에 세계 1위로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을 본격 실행에 옮긴다.
분야별로는 프린터의 경우 컬러 레이저 프린터(CLP), 다기능 프린터(MFP) 등의 라인업을 늘려갈 계획이며 시스템 LSI에서는 90 나노 공정과 60 나노 공정 등 리딩 기술을 적극 개발할 방침이다. 에어 컨트롤 시스템에서는 친환경, 에너지 절약, 웰빙 관련 다기능 에어컨이 계속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아울러 ‘씨앗사업’으로 ▲개인 멀티미디어 기기 ▲홈 네트워크 ▲U-헬스 ▲홈 케어 로봇 등에 대한 투자도 차츰 늘려갈 방침이다.
주우식 삼성전자 IR팀장은 “지난해 4분기 이후 낸드플래시, 대형 LCD패널, 3G 휴대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며 “초과 수요와 원가절감 등으로 올해는 영업이익이 다시 10조원대에 진입하는 등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보다 크게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인터뷰-윤종용 부회장
“올해는 초일류 브랜드로 안착하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06년을 ‘초일류 도약의 기반을 확고히 하는 해’로 정의했다. 3년 가까이 추진해온 초일류 기반 다지기는 올해를 기점으로 새로운 단계에 도입하느냐 마느냐 하는 갈림길을 맞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의 경영환경을 보면 환율과 고유가 등으로 지난해 못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불투명한 경기전망을 우려했다.
특히 전자산업도 가격의 벽, 기술의 벽, 부가가치의 벽, 지역의 벽 등 4대 벽의 붕괴가 지속돼 업체간 주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그는 이 같은 어려움속에서도 2006년는 유난히 기회가 많다고 전망했다.
그는 우선 “올해는 디지털TV, DMB, 와이브로 등 브로드밴드 서비스가 본격화됨에 따라 새로운 사업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며 “동계올림픽과 독일월드컵 특수를 충분히 활용한다면 브랜드 위상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불황에도 이 같은 기회를 적극 활용하면 사상 처음으로 제시한 60조원대 매출 목표도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메모리, 디스플레이, 휴대폰, 디지털TV 등 시장점유율 1위 사업에서는 원가, 품질, 디자인 3박자에서 한발 앞선 혁신도 주문했다. 절대 1위사업에서 시장의 리더십을 유지해야 신성장 4대사업이나 씨앗사업도 시장에서 연착륙할 수 있다는 지론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초일류로 가기 위해서는 추종자(Follower)의 사고방식을 버려야한다는 것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산업발전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창조적 리더십을 확보하고 발휘해야 합니다.”
윤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매출 등 외형적인 초일류 목표와 함께 임직원의 가치관과 사고방식도 초일류로 바꿔갈 것이라며 올해를 ‘초일류 7대 인자’를 생활화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