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2006-대기업·중견기업(Ⅱ)]정보가전-레인콤

 레인콤(대표 양덕준 http://www.reigncom.com)은 올해 ‘탈(脫)MP3플레이어’를 화두로 블루오션을 창출할 계획이다.

 레인콤의 블루오션 전략은 △콘텐츠와 연계한 게이트웨이 강화 △신개념 MP3플레이어 개발 △신시장 개척 △신사업 진출 등 4대 전략이다. 신사업 진출은 레인콤이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마련하는 핵심이다.

 먼저 레인콤은 사업 재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향후 음악시장은 기기 중심이 아닌 콘텐츠 서비스 중심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고 음원과 동영상 등을 손쉽게 다운로드해 즐길 수 있는 서비스 게이트웨이를 확보하려 하고 있다.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와 콘텐츠 계열사들을 합병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 단행된 것으로, MP3플레이어는 올해 디자인이나 기능이 독특한 3∼4종의 모델만 선보이고 궁극적으로는 수익에서 차지하는 단말기와 콘텐츠 서비스의 비중을 5대 5 정도로 맞추는 게 목표다. 또 올해는 해외 파트너들도 음악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어서 기대가 크다.

 지난해 레인콤의 내수 대 수출 비중은 3대 7로 올해는 해외 비중을 더욱 늘릴 계획이다. 다만 지역별 MP3플레이어 시장의 성숙도와 수익성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내수시장보다 해외시장의 성장이 더 가파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해는 작년부터 공략한 중국, 인도, 남미, 오세아니아 등 신규시장 개척에 힘을 몰아갈 계획이다. 오히려 중동, 아프리카, 인도, 남미 지역의 수출비중이 올라가기 때문에 미국과 같은 기존 해외시장 비중은 내려갈 공산이 크다.

 업계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신흥지역에는 MP3플레이어가 이제 막 태동기에 들어간 지역도 적지 않고 워크맨, CD플레이어가 휴대형 음악기기의 주류를 이루는 지역도 많아 블루오션 창출 여지는 충분한 상황이다.

 레인콤이 야심차게 준비한 신사업은 올해 그 모습을 드러낸다. 레인콤은 ‘닌텐도 DS’ ‘소니 PSP’를 겨냥한 휴대형 게임기를 올 8월 선보일 예정이다. MP3플레이어 업체로만 인식돼온 레인콤을 멀티미디어기기 업체로 자리매김할 아이템으로 보고 다양한 파트너와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레인콤은 이미 KT의 와이브로 서비스를 게임기에서 구현하기로 했으며 CJ인터넷과 NHN 등 대표적인 게임 포털들과 제휴해 다양한 게임을 탑재시킬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또 와이브로를 기반으로 한 게임기뿐 아니라 동영상 기능을 강조한 멀티미디어 단말기와 DMB·내비게이션을 모두 지원하는 다기능 단말기를 새로 선보여 컨버전스 단말기와 서비스 중심의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레인콤은 올해 와이브로 단말기 사업에서 300억원,내년엔 10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계획으로 멀티미디어 단말기 사업 및 서비스에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고 엄두를 내지 못하는 분야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뷰-양덕준 레인콤 사장

 “애플 등이 유비쿼터스 통합기기의 패권을 잡으려고 하면서 뮤직플레이어로서의 MP3플레이어 시장의 수명을 크게 단축시켜 놨습니다. 탈MP3플레이어가 결국 과제라고 봅니다. 디바이스(기기) 중심이 아니라 콘텐츠 서비스 중심으로 초점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양덕준 사장은 음원과 동영상 등을 손쉽게 다운로드해 즐길 수 있는 서비스 게이트웨이를 확보해 MP3플레이어 등의 휴대형 기기와 연결, 상호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방편이 살 길이라고 했다. 향후 컨버전스 단말기의 주도권은 휴대폰도 PMP도 아닌 전혀 다른 신개념의 단말기가 잡을 것인데 결국 관건은 애플처럼 사용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통로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와 레인콤의 협력도 이를 위한 사전작업이란 설명이다.

 양 사장은 “SM이란 콘텐츠 회사와 결합해 애플의 ‘아이튠스’ 서비스처럼 다져나갈 생각”이라며 “SM의 한류 콘텐츠를 가지고 아시아 지역만 선점해도 의미가 크며 이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해외 시장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 사장은 이와 함께 와이브로 등 통신이 접목된 신개념 멀티미디어 단말기를 선보여 하드웨어 분야의 ‘탈MP3플레이어’를 시도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양 사장은 “지난해의 경험이 신시장을 개척하고 신사업을 강화하는 데 전화위복이 됐다”며 “레인콤은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영역에서 계속 리더십을 지켜가겠다”고 말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