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 업계에 30대 초반 젊은 사장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최근 잉카인터넷의 신임 CEO로 선임된 주영흠(31) 잉카인터넷 사장을 비롯해 주갑수(32) 넥스지 사장, 박동혁(30) 넷시큐어테크놀러지 사장은 모두 30대 초반이다. 이들 젊은 CEO들은 강한 업무 추진력과 도전 의식으로 시장을 이끌며 보안 업계에 30대 젊은 CEO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 젊은 CEO들은 대외 활동은 자제하며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 관련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확고히 했다.
기존 정보보호 기업들이 40대 이상 관리형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 것과 달리 이들 기업은 젊은 CEO 패기로 보안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어 올해 이들의 성장이 주목된다.
주영흠 잉카인터넷 사장은 PC보안과 게임보안 시장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다. 주 사장은 지난 94년 공개용 백신 타키온 개발해 화제가 됐으며, 98년 권석철씨와 함께 하우리 창립 멤버로 활동한 개발자 출신이다. 주영흠 사장은 지난 2001년 PC보안회사인 잉카인터넷을 설립했지만, 그동안은 R&D 및 제품개발만을 총괄해왔다. 나이는 젊지만 10년 넘게 보안 업계에 몸담아온 1세대 CEO다. 잉카인터넷의 부사장직으로 사업에 관여했던 주영흠 사장은 올해 매출 100억원 달성과 코스닥 등록을 추진하며 전면에 나섰다.
주영흠 사장은 “앞으로 회사전략 및 기술 개발을 총괄하며, 제품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코스닥 등록을 앞두고 더욱 젊고 역동적인 회사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주갑수 사장은 2001년 넥스지를 설립하며 보안과 인연을 맺었다. 리눅스 운용체계(OS)를 이용한 VPN과 방화벽 통합 솔루션 ‘V포스’를 개발하고 VPN시장에 서비스 모델을 정착시켰다. 후발 주자였던 넥스지는 퓨쳐시스템, 어울림정보기술에 이어 국내를 대표하는 VPN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경쟁 기업과 달리 VPN서비스 회사로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하고 내년 코스닥 등록을 준비 중이다. 주 사장의 올해 목표는 매출 100억원에 수익 20%다. 주갑수 사장은 “넥스지는 VPN서비스 시장에서 독보적인 회사로 자리 잡았다”며 “올해는 퓨쳐시스템을 제치고 VPN 분야 1위 기업에 도전한다”고 야심 찬 계획을 밝혔다.
박동혁 넷시큐어테크놀러지 사장도 빼놓을 수 없다. 1996년 인터컴소프트웨어 설립해 IT업계에 진출한 박 사장은 2003년 넷시큐어테크놀러지 인수에 이어 지난 2004년 어울림정보기술을 인수했다. 또 최근 퓨쳐시스템 인수 의사를 밝히며 정보보호 전문 그룹을 만들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웠다. 박 사장은 보안업계 막내 CEO지만 업계 인수합병(M&A) 시장의 다크호스다. 박동혁 사장은 “이제 시장은 규모가 큰 대표 업체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국내를 대표하는 보안 그룹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