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정보화는 새로운 격전장"

 지난해까지만 해도 주목받지 못했던 국방 정보화 사업이 올해 IT서비스업체들의 새로운 격전장이 될 전망이다.

 이는 국방부가 올해 집행할 국방정보화 예산이 2183억원에 달할 만큼 막대한 데다가 공군 중앙방공관제센터(MCRC) 등 굵직굵직한 국방 정보화 사업이 대거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금융·제조와 달리 국방분야가 그동안의 보수·폐쇄성을 탈피하고 있는 점도 국방 정보화 시장이 주목받는 한 이유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S·LG CNS·SK C&C 등 IT서비스 시장 빅3와 중소 IT서비스 업체들은 국방 정보화 사업 관련 전담 조직을 신설하거나 기존 조직을 확대, 국방 정보화 시장 공략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삼성SDS(대표 김인)는 영업본부에 전략사업단을 신설, 국방정보화 사업을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이 회사는 국방사업 조직을 1년 넘게 스태프 조직 형태로 운영해오다, 올해 라인 조직인 사업부 단위로 조직 규모를 신설, 확대했다. 이 회사 전략사업단 한 관계자는 “이번 조직 신설은 국방정보화 사업을 활성화하겠다는 최고경영자(CEO)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LG CNS(대표 신재철)는 공공1사업부 내 공공영업 1팀을 국방영업팀으로 확대, 개편했다. 특히 그동안 공공영업1팀은 국방 분야 외에도 타 분야 영업 활동도 병행하는 등 사실상 반쪽짜리 국방 영업 조직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엔 국방영업팀이란 국방 전담 마크맨을 두고 시장 확대에 집중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SK C&C(대표 윤석경)도 SI사업본부 내 국방사업팀을 신설, 시스템구축·제안서작성 등 사업수행 능력을 한층 강화했다. 이 회사는 기존 영업조직인 공공본부 영업1팀과 국방사업팀이 국방 정보화 시장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 SI사업본부에서 의미있는 변화가 바로 국방사업팀 신설”이라면서 “앞으로도 국방정보화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KCC정보통신 등 중소 IT서비스업체들도 조직 확대 등을 통해 국방정보화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국방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IT서비스 업체들이 국방정보화 사업에 역점을 두는 것은 시장 잠재력이 클 뿐 아니라 국방 프로젝트 발주관행이 점차 개방적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국방 분야는 기술 집약형 산업인 만큼 CEO들이 중장기적인 시각을 바탕으로 사업을 일관되게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