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빅3` 사활 건 한판승부 돌입

위쪽부터 \`그라나도 에스파다\` \`제라\` \`썬\`
위쪽부터 \`그라나도 에스파다\` \`제라\` \`썬\`

`빅3`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까. 올해 온라인게임시장 최고의 기대작 3편이 이번주 사활이 걸린 한판승부에 돌입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분야 선도 업체인 넥슨·한빛소프트·웹젠이 자사의 차기 대작을 잇달아 공개서비스하면서 한국 온라인게임시장에서 새로운 주도권 경쟁이 시작됐다.

 지난해 작품당 2∼3년의 개발기간 중 마무리단계에 들어가면서 MMORPG시장 전체를 극도의 침체상태로 내몰았던 그 게임들이 연초 일제히 공개서비스됨으로써 시장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고 있다.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는 14일 야심작 ‘그라나도 에스파다(http://www.granadoespada.com)’의 공개서비스를 전격 단행, 선제 공격에 나선다. 최근 한 차례 공개서비스가 미뤄지면서 진통을 겪어 더욱 다듬어진 모습이다. 개발을 총괄한 김학규 프로듀서(IMC게임즈 대표)가 ‘라그나로크’ 이후 5년 만에 내놓는 첫 작품이란 점이 벌써부터 국내외시장을 들뜨게 만들 정도다. 온라인게임 최초로 멀티캐릭터컨트롤(MCC)시스템을 도입한 것도 김학규 사단만이 이뤄낼 수 있는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 온라인게임의 패러다임을 바꿔온 넥슨(대표 김정주)도 3년 이상의 공력을 쏟아부은 역작 ‘제라 (http://www.zera.com)’를 15일부터 공개서비스한다. 96년 세계최초 온라인게임 ‘바람의 나라’ 이후 10년 개발력이 축적된 결과물이 어떤 형태로 시장평가를 받을지 관심을 끈다. 또 향후 상용서비스에 지금까지 정착된 정액제, 부분유료화가 아닌 제3의 유료화 모델이 나올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미 지난달 말 사실상의 공개서비스인 사전공개(POB)서비스가 제공됐던 웹젠(대표 김남주)의 ‘썬(http://www.sunonline.co.kr)’도 정식 공개서비스가임박한 상태다. POB기간인 9일 동안 최고 동시접속자수가 5만3000명에 달할 정도로 전례가 없는 히트를 기록한 점도 경쟁작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하다.

 웹젠 관계자는 “시점에 상관없이 ‘썬’의 콘텐츠를 극대화하는 것이 일관된 방침”이라면서도 “극단적으로 동떨어진 일정으로 갈 수는 없을 것”이라며 시점상 격돌이 불가피함을 암시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