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가 인텔·시스코와 손잡고 14일 미국내 29개 지역을 대상으로 지상파 주문형비디오(VOD)사업인 ‘무비빔’서비스를 시작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날 보도했다.
디즈니의 무비빔 서비스는 지상파를 통해 DVD급 고화질 영화들을 각 가정에 전송, 셋톱박스 HDD에 최대 100편까지 저장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시간에 유료로 공급하는 VOD서비스로, 미국 가정의 절반이 이 VOD서비스 가시청권역에 포함됐다. 무비빔 서비스의 편당 시청요금은 1.99∼3.99달러로 책정됐다.
이 서비스를 원하는 가정은 한번에 100편의 영화를 수신·저장해 영화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주는 199달러짜리 서비스용 셋톱박스를 구입해야 한다. 영화타이틀은 지상파 방송을 통해 매주 10편까지 업데이트된다.
월트디즈니는 이 서비스 경쟁력 확보를 위해 20세기폭스사, 워너브러더스, 아이온스게이트, NBC유니버설 등과 콘텐츠저작권 계약을 했다. 관련 업체들의 신작 영화타이틀 VOD서비스는 대여점에 같은 영화의 DVD타이틀 배포와 동시에 이뤄진다.
이와 관련, 밥 아이거 디즈니 CEO는 “요즘 고객은 언제 어디서나 영화콘텐츠를 즐기길 원하기 때문에 이 서비스가 고객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디즈니의 행보는 기존 영화제작, 유통 위주의 미디어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넷플릭스·블록버스터가 장악한 연간 100억달러 규모의 비디오 렌털시장까지 공략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