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839 정책 중 9대 성장동력군에 포함된 RFID/USN 기기를 올해가 본격적인 성장 가도를 걷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그동안 시범사업에 머물던 RFID/USN 선도사업을 올해부터 본사업으로 확대 실시하는 한편,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우위를 다질 수 있는 블루오션 시장인 ‘모바일(m) RFID’의 상용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10년까지 세계 관련 기기 시장에서 7%의 점유율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세웠다. 현재 고비용으로 시장 확산 걸림돌이 되고 있는 태그 가격도 이 때까지 5센트까지 끌어내린다는 복안이다. 또 정부는 올해부터 2010년까지 관련 기기 분야 생산액을 4조800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1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공공분야 RFID 도입 활성화와 도로·항만·공항 등에 RFID 리더를 설치하는 등 공통인프라를 구축, 민간의 RFID 도입을 확산할 계획이다.
요소기술을 육성하기 위해 정부는 지속적인 RFID 투자를 유도하고 u-IT 클러스터를 조성해 유저센서네트워크(USN)를 조기 구축하고, 편리한 IT이용을 위한 소프트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디지털 컨버전스와 유비쿼터스 시대를 이룩하는 데 필요한 모든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국산화’ 확대 원년=RFID/USN 기기는 크게 태그와 리더로 나뉜다. 그동안 관련 부품의 수입 의존도가 높아 실질적인 국산화는 이루지 못했다는 지적이 높았다. 그러나 올해부터 대기업이 태그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리더에 소요되는 부품도 국산제품으로 대거 교체돼 수입 대체 효과가 높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무엇보다 국산화의 확대는 수요와 밀접한 연계성을 갖는다. 수요가 늘어나게 되면 이에 따른 요소 부품도 함께 생산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업체가 참여하기 때문이다. 올해는 RFID/USN 기기 업체들이 최적의 조건을 갖추게 되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정부 주도의 시범사업이 올해부터 본사업으로 전환하게 된다. 정보통신부는 지난 2년간 시범사업으로 추진해온 10개 공공기관 가운데 RFID 적용에 관한 구체적인 사업 계획서를 제출하는 기관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초기 자금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약 150억원의 예산을 배정한 상태다. 본사업은 업종별로 일부 한정적으로 실시해 사업성을 타진해온 시범사업과 달리 각 업종 전체로 확산하는 것으로 관련 기기의 수요도 기존 시범사업에 비해 최소한 10배 이상을 확대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새로운 시범사업으로 시행될 모바일(m) RFID 사업은 다양한 응용성으로 인해 현재까지 추진됐던 RFID 사업 중 가장 시장 확대 기대치가 높다.
◇RFID 클러스터 세워진다=RFID/USN 기기 산업의 도약을 지원하게 될 지역적인 기반이 마련된다. 세계적으로 유일한 RFID 전문 집적단지인 ‘송도 u-IT클러스터’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정부는 이 사업과 관련해 올해 예산 371억원을 확정하고 한국전산원을 운영 주체로 선정했다. 송도 클러스터에는 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USN) 팹(Fab)·시제품 패키징/제조 설비·종합시험센터 등이 들어서게 되는 공유기반 서비스 시설이 세워진다.
종합시험센터는 오는 2007년 말께, USN팹은 2008년 중반에 완공 예정이다. 특히 내년부터 RFID 관련 장비가 도입돼 관련 기기 업계에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송도 u-IT클러스터를 추진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클러스터 내 3만평에 입주할 기업을 모집한 결과, 총 45개 업체가 7만2000평에 대한 입주 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다. 관련 기업들은 송도를 거점으로 기술 개발과 상업성 등을 타진하고 해외 시장 진출의 전진기지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강도현 정통부 IT클러스터 추진반장은 “송도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추진체계 마련은 마무리됐다”며 “세계 유일한 RFID 클러스터로 육성 발전되면 국내 기업들의 국제 경쟁력 향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etnews.co.kr
●시장전망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지난해 말에 한국RFID/USN협회를 수행기관으로 선정해 2200여개 RFID 수요·공급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RFID/USN 산업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RFID 시장은 지난해 2900억원대를 기록, 2004년에 비해 2배 성장했다.
올해 시장 규모는 5200억원대에 육박해 매년 50%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올해 들어 크게 늘어났던 수입액 증가폭은 내년부터 서서히 감소하는 반면 수출액은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등 국내 RFID 산업의 자립도가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RFID 관련 매출을 올린 기업 수는 2004년 74개에서 56개가 늘어난 130개로 확인됐다. 각 기업의 관련 매출액은 △태그 420억원 △리더 650억원 △소프트웨어 280억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주파수 대역별 매출액은 13.56㎒, 900㎒ 대역에서 급격히 증가했으며 올해는 400㎒ 대역에서도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전체 수출액은 33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올해는 620억원으로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ETRI는 그동안 크게 늘어났던 수입액은 국내 업체들의 국산화 확대 등으로 올해 증가폭이 감소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집계된 RFID 응용서비스 중 가장 활성화될 분야로는 물류·유통 분야가 57.1%로 가장 높았으며 보안·방범(9.8%), 도로·교통(6.1%) 순이었다. 정부정책 지원 요구사항은 기술표준 마련(40.6%), 자금지원(38.6%) 등이 높게 나타났다.
이 중 태그 업체는 전체의 7.9%에 달하는 20여개에 달하며 리더는 31개 업체(12.3%)로 태그에 비해 다소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드웨어의 태그와 리더 주파수 대역별 관련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매출액이 가장 많은 주파수 대역은 13.56㎒로 나타났으며 900㎒ 대역에서 향후 매출액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정통부 `mRFID` 시범사업
올해 정통부가 유일한 시범사업으로 시행하는 ‘모바일(m) RFID’는 모바일 강국의 신화를 이어갈 전략산업으로 육성된다.
일반 소비자와 해외시장으로까지 확대 가능성이 높은 mRFID 사업이 시도되면서 휴대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하게 된다. 이는 그동안 산업용에 치중돼온 관련 기기들의 다양성에 일조하게 되며 이를 통해 참여 업체도 사업 영역 확대는 물론이고 고용 창출의 효과도 같이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범사업 참여 업체는 파일럿 제품을 선보이는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면서 내년 상반기께에는 ‘mRFID 휴대폰’이 등장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으로 ‘리더 시스템반도체(SoC)’를 개발하고, 리더칩세트 제작을 완료한 이후 리더 단말기도 개발키로 했다.
지난해 mRFID 파일럿 폰 기술을 개발한 LG전자는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RFID 리더를 내장한 폰 기반 시범서비스에 들어간다. LG전자는 가전제품 이력관리 시스템 가동을 목표로 정보검색서비스(ODS)와 콘텐츠 서버 등 테스트베드를 자체 구축한 상태며 시범 운용을 위한 마무리 작업에 착수했다.
이를 적용해 선보이는 서비스도 다채롭다. SK텔레콤은 택시면허증 스티커 내에 RFID를 부착, 고객이 휴대폰 RFID 리더를 이용해 택시 정보를 스캔하고 이를 가족과 연인에게 전송하는 ‘mRFID 택시안심 귀가 서비스’를 추진한다. △박물관·관광안내 서비스 △양주진품 확인 서비스 △멀티미디어 감상 서비스 등도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일부를 본사업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LG텔레콤은 ‘명동유비쿼터스 시험’ 사업을 추진하고 mRFID를 이용한 ‘유비쿼터스 장애인 도서관 서비스’를 2분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 △할인쿠폰 다운로드 서비스 △모바일 유비쿼터스 체험관 △버스 정보 서비스 △모바일 투표 서비스 △업종별 휴대폰 검색 서비스 △상암동 DMC 유비쿼터스 거리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KTF도 버스정류장, 전철역 등 일정 장소에 부착된 RFID를 휴대폰을 읽어 고객 위치에서 필요한 정보를 즉시 얻을 수 있는 ‘u스테이션’ 서비스를 추진한다.
최성규 한국RFID/USN협회 상근부회장은 “mRFID는 통신 분야에서 CDMA와 마찬가지로 우리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아갈 수 있는 핵심 분야”라며 “휴대폰 단말기가 주요 수출 품목인 것과 같이 관련 기기에서도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