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디지털의회`로 거듭

서울시 의원들이 의원용 전자회의단말기로 안건을 처리하고 있다.
서울시 의원들이 의원용 전자회의단말기로 안건을 처리하고 있다.

 126인치 대형 멀티PDP 본회의장 전광판. 터치스크린 방식의 의원용 웹패드 단말기. 전자명패로 자동 체크되는 의원들의 출결 상황. 연설원고를 대체한 프롬프터. 미래의 의회장 모습이 아니다. 현재 서울특별시의회의 의회장 광경이다.

 서울시의회(의장 임동규)가 7억6000여만원을 들여 대신정보통신·이노젠 등을 통해 지난해 구축한 ‘전자의회시스템’을 최근 들어 본격 가동하면서 지방 시·도의회는 물론이고, 외국 의회에서까지 화제다.

 지난달 현재 부산·광주·인천·경남 등 13개 지방의회에서 205명의 의원이 이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고 갔다. 일본 도쿄도의회·대동구의회·이라크국회·호주 뉴사우스웨일스의회 등 5개 해외의회 및 단체에서 총 82명의 인사가 방문했다.

 우선 의장석 벽면의 대형 전광판으로는 각종 공지사항과 증거자료 등이 현장감 있게 구현된다. 특히 개인 단말기를 통해 의원들은 전자 의사결정에 앞서 필요한 의안자료나 회의기록, 법령 등 각종 자료검색은 물론이고 발언 신청, 메시지 전달기능, 안건처리시 전자투표에 이르기까지 각종 의사진행을 처리한다.

 과거 표결사들이 일일이 출결상황을 체크하던 것도 의원들이 자신의 ‘전자명패’를 단말기에 꽂고 출석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출석이 확인되면서 회의진행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각 안건에 대한 표결참여 등 의정활동 상황이 모두 전자적으로 자동 기록·보존된다.

 또 시의회는 회의 당일 의사일정에 따른 회의자료와 자치법규, 예산안 등 각종 의안자료는 물론이고 1956년 지방의회 개원 이후 모든 회의기록도 DB로 구축해 의원들이 자신의 단말기로 빠르고 쉽게 검색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했다.

 최용환 서울시의회 의사과장은 “현재 본회의장에만 구축돼 있는 기존 시스템을 각 상임위와 시청·교육청으로 연내 확대·연계할 계획”이라며 “특히 타 지자체의 지방의회와 일본·중국 등 해외 의회에서도 관심이 높은만큼 지방의회에는 무상보급을 추진하는 한편, 서울시의회가 저작권을 갖고 있는 각종 솔루션과 시스템의 해외수출도 해당 사업자와 공동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