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보안 시장이 글로벌 컴퓨팅 기업과 토종기업 간 새로운 격전지로 떠올랐다.
지난 2004년 태동한 온라인 보안 시장은 그동안 군소 스파이웨어 제거 솔루션 기업들의 격전장이었으나 올해 들어 마이크로소프트·시만텍·트렌드마이크로 등 거대 컴퓨팅 기업이 잇달아 참여를 선언하면서 국내업체를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이들 글로벌기업은 이르면 상반기에 △안티바이러스 △안티스파이웨어 △PC최적화 같은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어서 그동안 온라인 보안 시장을 개척, 장악해온 안철수연구소를 위협하고 있다.
세계 1위 보안회사인 시만텍은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와 협력, 온라인 보안 시장 사냥에 나섰다. 시만텍코리아(대표 윤문석)는 최근 하나로텔레콤과 손잡고 온라인 보안 서비스를 개시했다. 특히 시만텍 본사는 시만텍코리아와 하나로텔레콤의 협력 모델을 전 세계로 확대할 계획이어서 더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시만텍코리아는 오는 9월에는 윈도 비스타와 윈도 XP 사용자를 위한 차세대 보안 서비스 ‘제네시스(코드명)’를 선보인다. 제네시스는 온라인 백업을 통한 데이터 손실 방지는 물론이고 스파이웨어, 피싱 및 사기성 웹사이트와 같은 신종 인터넷 위협으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한다.
한국트렌드마이크로(대표 최성환)도 다음달 포털·ISP와 손잡고 온라인으로 바이러스 검사, 치료 및 복구 등을 할 수 있는 ‘하우스콜’ 서비스를 시작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유재성)도 상반기 온라인에서 무료로 악성코드를 진단, 치료하는 ‘MS 윈도 라이브 세이프티 센터’ 서비스를 선보인다. 윈도 라이브 세이프티 센터는 PC사용자가 온라인 센터에 접속, 웜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진단해 자동으로 치료할 수 있다. 이어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하반기에 ‘윈도 원케어 라이브’ 서비스도 시작한다. 윈도 원케어 라이브는 바이러스·웜·스파이웨어 차단과 치료는 물론이고 윈도 패치와 PC 최적화를 한번에 해결해주는 서비스다.
글로벌 기업의 이 같은 공세에 맞서 안철수연구소(대표 김철수)는 500만명의 웹 회원을 무기로 개인 시장 수성은 물론이고 기업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업이 웹에서 바이러스와 스파이웨어를 차단하는 것은 물론이고 보안 관리까지 할 수 있는 신종 서비스를 다음달 선보인다. 또 개인 고객에게는 이달 말 스파이웨어 관련 보안 위협을 감지, 알려주는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익환 안철수연구소 부사장은 “온라인 보안 서비스 모델은 세계적인 대세”라며 “한국의 특수성을 고려한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