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업체 실적 낸드플래시 부진으로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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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주요 증권사별 삼성전자·하이닉스 1분기 실적 전망

삼성전자·하이닉스 등 국내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양대 반도체기업의 1분기 실적이 원달러 환율 및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크게 뒷걸음질칠 전망이다.

30일 국내 10개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내놓은 1분기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바에 따르면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는 낸드플래시 부문 부진으로 인해 평균 1조9377억원으로 2조1000억원을 웃돌았던 지난해 1분기 및 4분기에 비해 10% 가까이 떨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하이닉스 역시 1분기 영업이익이 4000억원에 머물면서 수익성 회복을 이뤘던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서는 24%나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두 회사는 매출도 전분기에 비해 평균적으로 2%, 7%씩 감소할 것으로 점쳐졌다.

이들 업체의 부진은 지난해 이후 원달러 환율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올해 반도체시장의 기대주로 여겨졌던 낸드플래시 메모리마저 단가 하락으로 큰 효과를 가져오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굿모닝신한증권은 1분기 삼성전자의 휴대폰 부문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40% 이상 늘어나고 D램 부문 영업이익도 3% 가량 증가하겠으나 낸드플래시 부문은 단가급락과 예상보다 저조한 출하량으로 전 분기에 비해 39%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닉스도 1분기 D램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30% 늘어날 전망이나 낸드플래시 영업이익은 전 분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굿모닝신한증권은 예상했다.

교보증권 김영준 연구원도 “두 회사의 반도체 사업 중 D램 부문은 예상 대비 선전했으나 낸드플래시의 가격하락 폭이 예상보다 컸다”며 “여기에 전반적인 환율 하락 여파까지 더해져 반도체업체의 1분기 실적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반도체업체의 부진은 적어도 2분기까지 이어지고 3분기 이후에야 점차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 정창원 연구원은 “낸드플래시와 D램 경기가 각각 2분기와 3분기에 바닥권을 형성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반도체업체의 실적도 2분기 저점 형성 후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