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이 다음주 중 보유지분을 최대 6200만주까지 매각하고 CB 발행 등을 통해 7억달러의 자본을 확충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하이닉스반도체는 올해 투자여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채권단 보유지분이 낮아져, 경영권 확보를 겨냥한 전략투자자들의 움직임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은행 등 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은 7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하이닉스 출자전환주식 공동관리협의회’를 열고 46개 협의회 기관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주 발행 및 지분 일부 매각안ㆍCB 발행 계획안 승인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구주매각 물량은 4000만∼6200만주(약 1조2000억∼1조9000억원)이며, 매각방식은 글로벌 예탁증서(GDS) 및 국내 장외 대량거래(블록세일)를 병행한다. 또 GDS와 블록세일 간의 수량 결정은 사전 배정 없이 입찰을 받아본 뒤 투자자들이 제시한 높은 가격 순으로 물량을 처분할 계획이다. 최종 결정은 다음주 중 서면결의 등을 통해 확정하게 된다.
이번 매각으로 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의 지분은 현재 50.5%에서 약 35%로 낮아지며, 나머지 35%는 전략투자자에게 매각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채권단의 지분비율이 낮아져 경영권 확보를 겨냥한 국내 전략투자자들로서는 지금까지에 비해 적은 투자로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기 때문에 하이닉스 주인 찾기가 가속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협의회는 다음주 서면결의를 통해 이같은 방안이 확정되는 대로 이달 말이나 내달 초 로드쇼 및 프라이싱(가격책정)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