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영희 IT인프라서비스포럼 준비위원장

[인터뷰]이영희 IT인프라서비스포럼 준비위원장

 “IT인프라서비스포럼은 이제껏 보아왔던 포럼이 아닌 우리나라 전산인들을 위한 지식공유 광장입니다.”

 오는 13일 출범할 IT인프라서비스포럼의 산파역을 맡은 이영희 포럼준비위원장의 각오는 남다르다. 전산실 프로그래머 출신으로 30여년간 한 우물을 판 IT업계의 원로로서 국내 전산인들을 위한 제대로 된 포털을 만들어보자는 목적으로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산하에 IT인프라서비스포럼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엄밀히 말하면 이 포럼은 단순히 전산인들을 위한 포럼이 아니다. ‘전산인의, 전산인에 의한, 전산인을 위한’ 포럼이 더 정확한 표현이라는 게 이 위원장의 설명이다.

 “과거나 지금이나 전산실이 기업경쟁력의 핵심임에는 틀림없지만 그 중요성에 비해 근무환경이나 대우는 열악합니다. 이 같은 풍토를 단기간에 바꿀 수는 없겠지만 포럼을 통해 전산인들(IT피플)이 직면한 고민을 공유하고 함께 해결하는 토대를 구축하겠습니다.”

 첨단기술은 융복합화를 거듭하면서 난해해졌고, 해킹 공격 등 많은 위험에 노출되면서 전산인의 스트레스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터놓고 서로의 고민을 얘기하고, 해결방법을 함께 찾는 커뮤니티는 거의 없다. 이 위원장은 기업 전산실간의 폐쇄성도 문제겠지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네트워크조차 갖춰지지 않은 현실을 더 큰 문제라 여긴다. 그래서 창안한 게 IT인프라서비스포럼이다. 포럼의 취지는 슬로건에도 잘 나타나 있다. IT인프라서비스 전문가들이 모여서(Networking) 즐거운 가운데(Exciting) 나누고 공부하며(Sharing)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꿈터(Teamworking)의 의미를 가진 ‘NEST’로 정했다.

 “한국전산원이나 정부통합전산센터엔 혼자만 가지고 있기 아까운 매뉴얼이나 노하우가 많습니다. 각 기업들이야 보안을 이유로 자사의 지식정보를 공개하지 못하지만 정부기관 입장에선 그동안 축적한 정보를 기업과 공유, 발전적 토대를 마련할 수 있는 명분이 충분합니다.”

 이 위원장은 공공기관의 지식정보를 기업에 공개해 문제해결을 돕고, 새로운 문제에 대해선 전산인들끼리 함께 연구해 그 결과물을 국가차원에서 보급한다면 기업은 물론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이를 위해 포럼 활동의 일부로 온라인 커뮤니티도 만들어진다. 전산인들이 회원이자 주인인 지식포털을 통해 각자가 직면한 애로사항에 대해 유경험자가 조언하는 일종의 IT지식 검색사이트다. 비용부담이 전혀 없는 준회원을 연말까지 3만명 이상 유치하겠다는 계획도 바로 이 때문이다.

 온·오프라인의 형태로 꾸려질 포럼을 ‘IT인프라 구축과 운영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이 함께 발전하는 공동체’ ‘감성적인 휴식처’ ‘부담없는 지식공유 광장’으로 활용하겠다는 이 위원장의 계획에 전산인들이 거는 기대는 크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