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김치동 신임 전파연구소장](https://img.etnews.com/photonews/0606/060612122532b.jpg)
“대학·의학계·이통사·제조사 전문가들을 주축으로 인체노출평가위원회(EMF)를 구성, 주파수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연구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전파환경에 대한 세인들의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최근에는 휴대폰 통화를 많이 할 경우 인체에 유해하다는 연구 결과와 이와 관련한 보도에 대해서도 뒷말이 많았다.
얼마전 전파연구소장으로 얼마전 부임한 김치동 소장(52)은 그러나 이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김 소장은 “세계적으로도 전자파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증명된게 없는데 이를 기정사실화하는 건 곤란하다”면서 “이를 위해 과학적이고도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전파연구소가 나서겠다는 것이다.
김 소장의 이 같은 첫 일성은 그래서 더욱 관심을 끈다. 소비자의 권익을 옹호하고 이를 위해 매진하겠다는 다짐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김소장은 나아가 산업적으로 활용하는 데에도 관심을 표명했다. 이미 지난해 문을 연 전자파측정센터를 통해 중기업의 제품 인증 등에도 나서고 안테나 측정센터도 별도로 구축할 예정이다. 늘어나는 민간 수요를 대비해서다.
무엇보다 김 소장은 국가 자원인 주파수의 과학화에 관심이 많다. 올해에는 주파수 자원을 과학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내년에는 군 주파수 분석시스템 구축에도 나설 예정이다. 과학화·시스템화·전문화를 기하지 않고는 주파수 자원관리의 효율성을 기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김 소장은 “전파연구소에는 위규진·송향숙·김경재·유춘상씨 등 세계적인 박사급 전문가가 많다”면서 “이들 전문가 자원을 고루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 환경 구축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신규 전문인력 채용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감도 붙었다. 최근 석·박사급 전문인력 3명을 공개 모집했는데 무려 125명이 몰렸을 정도다. 구직난이 심화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석·박사급 전문인력이 대거 응모했고, 이를 통해 양질의 전문가를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죠직변화도 추구할 계획이다. 통신과 방송이 융합되는 등 유비쿼터스 환경이 도래하면서 이를 수용하고 앞서 나갈 수 있는 조직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소신 때문이다. 조직은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해야 존재의 의미가 있고 이를 통해 새로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이 다져진다는 것이다. 김치동 소장은 “조직의 역량 극대화는 말로만 되는게 아니다”고 선을 긋고 “자신이 먼저 변화하고 그 변화를 동력으로 삼아 조직의 효율성과 역량을 극대화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