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의 대규모 서버 공급 프로젝트에서 국산 서버업체의 돌풍이 거세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NHN이 검색 및 웹 애플리케이션용으로 1000대 규모의 서버 조달을 위해 공급업체를 선정한 결과, 삼성전자·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이슬림코리아 등 모두 국산업체가 최종 장비공급업체로 낙점됐다.
특히 NHN이 향후 검색 전용 서버를 자체 개발하는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일각에서는 NHN과 이들 국산업체의 장기적인 기술 협력 관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인텔 신형 듀얼코어 제온 프로세서(우드크레스트) 기반 서버 600대, 유니와이드는 AMD 옵테론 서버 기반 350대를 공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슬림코리아도 옵테론 서버 100대가량을 공급하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일 공급 물량도 크지만 최근 신형 프로세서를 출시한 인텔과 AMD의 사실상 첫 대결이었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인텔 진영은 신형 프로세서인 우드크레스트를 출시하자마자 NHN이라는 대형 적용사례(레퍼런스)를 확보함으로써 서버 프로세서의 성능 향상을 입증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AMD 진영 측은 그동안 인텔 텃밭이었던 NHN에 옵테론 서버를 처음 공급함으로써 주요 게임업체와 포털에 모두 AMD 옵테론 서버를 공급하는 성과를 올렸다는 점에서 크게 환영하고 있다.
NHN은 수개월간 벤치마크테스트(BMT)를 거쳐 가격 대 성능비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장비를 선택했으며 다음달 말까지 신규 도입 서버 구축을 모두 완료할 계획이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