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의 반도체 사업부가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레비스로버츠(KKR)와 실버 레이크 파트너스에 인수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일(현지시각)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 KKR와 실버 레이크 파트너스가 입찰 경쟁사들을 제치고 필립스의 반도체 사업부를 인수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인수 가격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최소 80억유로(약 9조87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인수전에는 KKR 컨소시엄 외에 블랙스톤·퍼미라·텍사스퍼시픽 그룹으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아펙스 파트너스·베인 캐피털·프란시스코 파트너스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참여했었다.
관련 변호인단은 “이번 인수전은 가격과 조건 면에서 모두 치열한 경쟁을 보였다”며 “모든 입찰 참여자들은 반도체 사업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판단 때문에 높은 수익에 대한 기대를 낮추고 인수전에 나서왔다”고 전했다.
앞서 KKR은 메릴린치 등과 함께 병원 운영업체인 HCA를 사상 최대 규모인 210억달러에 인수했었다. 실버 레이크 파트너스는 113억달러에 선가드 데이터 시스템스를 인수한 것으로 유명하다.
필립스는 가전제품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반도체 사업부 매각을 추진해 왔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