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29개 금융기관들이 공통 인터넷 결제시스템을 설치해 운영한다.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일본우정공사 등 29개 금융기관과 KDDI·로손 등은 21일부터 공동으로 최소한 연간 37원 규모에 달하는 인터넷결제 시스템을 설치해 운영 개시한다고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들 금융기관이 설치하는 인터넷 결제시스템은 이용자가 인터넷 통신 판매나 경매를 통해 상품을 구입할때 대금을 우선 받고 이용자로부터 상품을 잘 전달받았다는 연락을 받는 즉시 판매자에서 송금하는 시스템이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대금 지불했는데 상품을 받지 못했다’ 등의 사고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노무라총합연구소에 따르면 일본에서 인터넷 통신판매와 경매 등으로 지불한 대금 규모는 지난 해 약 4조5000억엔(약 37조원)에 달했다. 그러나 상품 배달이 원활치 못했거나 반대로 배달했는데 대금을 미지불한 경우가 빈번해 인터넷 지불 결제시스템의 선진화에 대한 지적이 점점 커지고 있다.
실제로 국민생활센터에 신고된 인터넷 통신판매에 대한 상담 건수가 지난 해 약 4만건으로 지난 2000년 대비 약 11배나 늘어났다.
금융기관을 포함해 약 40개사가 참여한 이번 사업에서 결제 업무는 미쓰비스도쿄UFJ은행, 농림중앙금고, 인터넷 경매업체인 DNA가 공동 설립한 ‘페이전트’사가 담당한다. 이용자들은 당분간 우체국의 ATM기기나 로손, 훼밀리마트, 세이코마트 등 편의점에서 대금을 지불하게 된다.
내년 1월부터는 미쓰비시도쿄UFJ은행, 미쓰이쓰미토모은행, 리소나은행, 아오모리은행, 후쿠오카은행, 농협 등의 ATM기기에서도 온라인 송금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구축될 예정이다.
일본 인터넷 통신판매 시장 규모는 미국의 약 4분의 1 규모인 30조엔(약 250조원)이지만 각종 배달 및 지불 사고가 잇따르며 온라인 지불 거래는 5조엔(약 41조원)을 밑돌고 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