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아보카도엔터테인먼트 김성준 사장

‘영양가 높은 게임으로 승부수를 던지겠다.’

야후코리아에서 분사한 후 올 초 아보카도엔터테인먼트(이하 아보카도)를 설립한 김성준(36) 사장의 각오는 다부지다. 야후라는 든든한 보호막을 벗어났지만 아보카도에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선택과 집중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그것. 게임업계에 입문한지 3년밖에 안된 그가 공격적인 투자가 무리일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이미 김 사장의 정확한 상황판단과 분석력은 정평이 나 있다.

김 사장은 올해 출범한 아보카도호를 안정화시키는데 우선 집중하고 내년부터 활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줄 계획이다. 이를 위해 김 사장은 여러가지 투자를 진행중이다.



그에게서 아보카도호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과일 중에서 가장 영양분이 높아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아보카도. 야후코리아에서 분사한 김 사장이 이 과일의 이름을 딴 아보카도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것은 유저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때문이다. 현재 아보카도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은 ‘실크로드’를 비롯 ‘윈드슬레이어’와 웹보드 게임 등이 있다. 다른 게임포털들에 비해 적은 수의 게임이지만 그는 이 게임의 안정화된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의 야후코리아 분사에 대해 주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아직 게임판을 모르는 상황에서 너무 무모한 것 아니냐는 시선이 강했다.

하지만 김 사장은 게임판의 생리상 위험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어쩔수없는 선택이었고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위험율을 낮춰 나갈 계획이다.아보카도의 전체 인원은 11명으로 소수정예다. 퍼블리셔를 꿈꾸는 회사치고는 적은 인원이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아보카도는 이들 인원으로 유저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모두 일당백의 실력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김 사장의 직원 자랑이 멈추질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너무 적은 인원이라는데 놀라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서비스에 있어 유저들의 불만은 다른 퍼블리셔들에 비해 적은 편이라고 봅니다. 그만큼 뛰어난 역량을 가진 직원들이 운영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 사장이 이처럼 적은 인원으로 어렵게 아보카도를 이끌어 가는 이유는 매출이 적어서는 아니다. 아보카도의 현재 매출은 월 4억원선. 야후코리아측에서 서버비용 등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한 금액이 순이익으로 남는 상태다. 그는 이 비용을 향후 발생할 마케팅비용에 쓸 생각이다. 특히 하반기 ‘실크로드’의 재도약을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유럽 지역 맵을 하반기에 패치하면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건다는 것이다.아보카도의 또다른 강점은 해외에 있다. 야후코리아에서 분사했지만 관계가 소원해진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아보카도는 야후의 지사가 파견된 모든 해외 지역과의 연계가 가능하다. 김 사장도 적극적으로 야후의 해외 네트워크를 움직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와함께 김 사장은 야후 이외의 다른 해외망 구축에도 노력하고 있다. 강점을 더욱 강하게 만들기 위해서다. 김 사장의 노력때문에 아보카도의 효자게임인 ‘실크로드’는 대만과 중국 등에 진출했고 다른 지역 진출도 물색중이다. 김 사장이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 시장은 일본이다. 최근 온라인게임 산업의 신규 시장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일본 진출에 김 사장은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 시장 공략이 마무리되는데로 김 사장은 북미와 유럽에 대한 공략에도 적극 뛰어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그는 아보카도가 해외의 강점을 안고 국내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다른 포털사이트와의 제휴 서비스도 계획중이다. 김 사장은 제휴를 통한 신규게임 개발 및 다양한 형태의 게임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아보카도가 갖고 있는 강점은 더욱 빛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약점은 보완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만큼 퍼블리셔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아보카도가 국내 게임산업을 대표할 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시작은 11명의 직원으로 했지만 아보카도가 앞으로 일을 낼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김 사장의 자신감과 아보카도가 갖고 있는 장점이 적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김 사장이 야후코리에서 분사할 때 가장 큰 힘을 실어준 곳은 조이맥스였다. 조이맥스가 분사한 아보카도와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는 변함없는 신뢰가 김 사장의 결심을 굳히게 한 원인이다. 상호신뢰가 질좋은 게임을 서비스하겠다는 아보카도를 탄생시킨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이다.

“사실 분사를 결심할 때 고민이 많았습니다. 아직 게임업계에 입문한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성공에 대한 확신도 적었고요. 하지만 조이맥스에서 이런 저에게 큰 힘을 보태줬습니다. 확고한 신뢰를 저에게 보여준 것이죠.”

이와함께 야후코리아에서 공격적인 투자가 힘들다는 것도 분사의 이유가 됐다. 그는 ‘실크로드’에 공격적인 투자가 이뤄졌다면 충분히 동시접속자 3만명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좋은 게임이었는데 그렇게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고 했다.

김 사장은 분사한 후 투자에 대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아직 아보카도가 크지 않은 회사이기 때문에 많은 자금을 투자할 수는 없지만 신뢰를 기반으로 초기 프로토타입때부터 게임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하멜에서 개발하고 있는 ‘윈디슬레이어’다. 그는 ‘윈디슬레이어’ 투자에 이어 인큐베이팅할 업체 물색에 나서고 있다. 알파 또는 클로즈단계에서 게임 소싱에 들어가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실크로드’를 통해 발생하는 매출을 기반으로 아보카도를 안정화시키고 내년부터 인큐베이팅을 통해 서비스되는 게임으로 본격적인 퍼블리싱 사업에 뛰어들 계획입니다. 내년 아보카도의 비상이 업계 이슈가 될 것이라 자신합니다.”

<안희찬기자 chani7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