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 서울일렉트론(현 엔디코프) 출신의 행보가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다.
IT솔루션과 SI가 주 사업이었던 서울일렉트론은 올해 초 비트윈네트웍스·엔디코프 등 3개월 간격으로 이름을 2번이나 바꾸는 수난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쏟아져 나온 서울일렉트론 옛 임직원은 신규 회사를 설립하거나 다른 IT업체에 대거 흡수되면서 새로 둥지를 트는 등 곳곳에서 재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표 업체가 인솔시스(대표 장석구·사진). 서울일렉트론 기술 컨설팅 출신이 모여 설립한 인솔시스는 스토리지 전문 솔루션 업체로 설립 3개월 만에 미국 아이실론의 클러스터 스토리지, 브로케이드 SAN 스위치, 시만텍 e메일 아카이빙 솔루션, 멘도시노 연속 백업 솔루션 등 7∼8개 제품을 공급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실리콘그래픽스 슈퍼컴퓨터와 브로케이드 제품을 국내 첫 도입하기도 한 장 사장은 물론이고 명로균 전무·오종열 전무 등 현 인솔시스 임원들은 모두 옛 서울일렉트론 멤버다.
서울일렉트론 직원 중 영업 담당은 최근 누리텔레콤 하드웨어 신사업부로 대거 영입됐다. 시스템관리소프트웨어 업체인 누리텔레콤은 이번에 서울일렉트론 영업팀을 흡수하면서 시스템 사업부를 신설했다. 시스템 사업부 총괄 이사는 서울일렉트론 출신 정경욱씨가 맡았다.
정작 서울일렉트론에서 사명을 바꾼 엔디코프는 IT에서 다른 업종으로 전환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 11일 사명 변경과 함께 부사장 출신 박형준씨를 신임 부사장으로 선임하고 기존 SI와 스토리지 사업을 대폭 축소하는 대신 신규 사업으로 석유화학 분야를 중점 육성키로 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