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대표 한준호)이 9개의 독립사업부 체제로 전환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내부 경쟁체제에 들어갔다.
한전은 25일 15개 지사 중 고객 수가 100만호 이상이고 판매량이 전체의 5% 이상인 8개 지사를 9개의 독립사업부로 전환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독립사업부는 △서울 △남서울 △인천 △경기 △충남 △전남 △대구 △경남 △부산 등이고 기존 서울지사는 남과 북으로 분리해 별도의 독립사업부로 만들었다.
한준호 한전 사장은 “교토의정서 발표에 따른 환경보호 강화와 FTA 등 개방 압력으로 전력산업의 근본적인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며 “독립사업부제는 이런 변화에 대응하고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창사 이후 최대의 자율적 변화”라고 설명했다.
독립사업부는 자율적인 운영권한과 책임을 갖게 되며 독립된 회계시스템을 통해 경영실적을 산출하게 돼 다른 사업부와 경영혁신 및 원가절감 경쟁을 하게 된다. 한전은 경기북부·강원 등 나머지 7개 지사에 대해서는 앞으로 2년간 독립사업부 체제의 성과를 분석해 사업부 확대 등을 추진키로 했다.
한전은 독립사업부 발족과 함께 사업소가 고객 중심의 효율적 업무처리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현재의 부,과 체제에서 수평적 팀제로 개편했다. 본사의 권한을 사업소로 대폭 이양하고 독립 회계시스템에 기반한 성과평가시스템을 운영, 자율경영 체제가 확립되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한전의 독립사업부제 도입은 경영혁신 및 원가절감 경쟁이 유도되면서 전력산업의 경쟁 확산과 고객 선택권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반면 중전·협력업체에서는 사업부간 지나친 경쟁이 나타날 경우 전반적인 공급 제품의 가격 하락 등으로 의 수익성이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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