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레벨과 차 한잔]이강만 티맥스소프트 상무(CMO)](https://img.etnews.com/photonews/0609/060929113945b.jpg)
‘도전하는 삶. 불가능은 없다.’
이강만 티맥스소프트 마케팅본부장(상무·44)은 30대 초반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로 죽을 위기에 닥쳤을 때 두 가지 인생의 키워드를 찾았다.
그는 자동차 사고 당시 스스로에게 “과연 너는 무엇을 하며 살아왔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당시만 해도 KOTRA에서 최연소 사장 비서관으로 인정받으며 일하고 있던 때라 당연히 ‘열심히 살았다’라는 대답이 나올 줄 알았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그의 머리 속에서는 ‘그래서 이룬 것이 뭔데’라는 허탈감이 먼저 자리잡았다. 생각해보니 도전하는 삶을 살지 못했다는 반성이 들었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 가 MBA과정을 마쳤고, 이후 3년간 뉴욕 KOTRA 무역관으로 일했습니다.” 그는 그것도 모자라 새로움을 찾고 싶은 열정으로 12년간 몸담았던 KOTRA를 떠나 알켐코리아라는 바이오 벤처 회사로 옮겼다. 그리고 또 새로운 도전을 위해 2000년 12월 직원 40여명에 불과했던 한 벤처기업의 비전이 마음에 들어 스스로 티맥스소프트를 찾았다.
이 상무는 “조그만 벤처회사가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체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이 마음에 들었고, 국가적으로도 의미있는 일이라 선택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우선 소프트웨어가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 1년 6개월 동안 공공영업을 맡았다. 소프트웨어에 문외한인데다 생소한 영업까지 해야 하는 생활이 쉽지 않았다. 이 상무는 그때 “정말 산에 가서 혼자 많이 울었다”고 웃는다.
그러나 그때의 경험은 1000여명 직원을 둔 국내 대표 소프트웨어 업체의 CMO라는 현재 위치를 맡게 된 토양이 됐다. 2년 6개월간 미국 법인장을 맡기도 했는데, 가트너그룹의 ‘매직쿼더런트’에 티맥스 이름이 올라가게 한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그는 이제 CMO로서 자신의 할 일에 대해 “미들웨어 전문업체에서 종합 기업 솔루션 업체로서 변신하기 위한 전략, 전세계 IT업계 화두인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 전문업체로 가기 위한 전략을 세워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회사 내부에서 “매사에 신중하고 일처리가 똑뿌러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변 평가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를 아는 KOTRA 선후배들은 “참 똑똑한 사람이다. 무슨 일이든 성공할 것이다”고 말한다. 최근 이 상무를 만난 경쟁업체 임원은 “신사답고 신뢰감을 주는, 얘기가 통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 상무는 하버드대가 발행하는 유명한 경영전문지인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티맥스소프트가 성공사례 기업으로 게재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에 대한 주변 평가를 듣다 보면 그의 목표에 고개가 끄떡여진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