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드라마` 콘텐츠 국내 첫 등장

  무협·판타지·추리 소설 등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성우의 목소리 연기를 통해 드라마로 만든 콘텐츠가 국내 처음 등장했다.

 통신 장비 전문업체 인티큐브(대표 김용수)는 신규 사업으로 ‘오디오드라마’ 콘텐츠의 스트리밍 및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 ‘오디언닷컴(http://www.audien.com)을 선보이고 B2B 및 B2C 서비스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오디오드라마는 성우의 목소리 연기를 통해 흥미진진한 소설을 오디오 극 형태로 만든 디지털 콘텐츠로 미국에서는 이미 출판시장의 10∼15%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있다.

 인티큐브는 이를 위해 오디오드라마 제작 전문 PD를 14명 영입했으며 전속성우, 전속작가 등을 영입하는 등 40억∼50억원을 투자했다. 50여개의 국내 출판사와 저작권 제휴를 마쳤으며 지난주부터 오디언닷컴 사이트를 통한 스트리밍 및 MP3플레이어·PMP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특히 인티큐브는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KTF와 제휴 조만간 KTF의 음악포털 서비스 ‘도시락’을 통해 모바일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와이브로, IPTV, DMB 등 서비스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다운로드 비용은 시간당 한 작품 기준으로 600원∼800원으로 책정했으며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정액제 서비스는 월 5000원으로 결정했다.

 안성진 미디어사업팀장은 “지상파DMB 사용자들 대다수가 영상보다는 오디오나 라디오 서비스를 즐긴다는 점에 착안했으며 올해 안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 신규 콘텐츠 시장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불법복제가 범람하는 디지털콘텐츠 시장에서 불법복제하느니 차라리 구매하겠다는 생각을 유저가 가질 수 있도록 가격도 저렴하게 책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티큐브는 향후 오디언닷컴 사이트를 통한 B2C 사업 뿐만 아니라 기업 직원 교육용 콘텐츠도 적극 개발, B2B 시장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인티큐브는 이미 자체 제작한 오디오드라마 콘텐츠 170여개와 외부 소싱을 통한 콘텐츠 200여개를 확보했으며 매월 50∼100개의 신규 콘텐츠를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