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유통 업계가 ‘추석연휴 딜레마’에 빠졌다.
이번 추석연휴가 유난히 길어 손님이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객 편의제공은 물론이고 영업일이 곧 매출로 이어지는 것을 감안할 때 매장 휴무일을 최소화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토요일과 일요일까지 합쳐 보통 일주일 이상 연휴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10월 한 달간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반면에 연휴를 맞아 가전매장을 찾는 예비부부가 많을 것으로 보고 반짝 혼수특수를 기대하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는 이번 추석연휴 기간 가전 직영점과 대리점 휴일을 추석 전날과 당일 이틀로 최소화하기로 했다. 또 하이마트·전자랜드 등 전자전문점도 이들과 마찬가지로 이틀만 쉬고 정상영업에 나서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본사와 대부분의 사업장이 긴 추석연휴에 맞춰 일주일가량 쉬지만 매장은 고객 편의 차원에서 이틀을 제외하고는 정상 영업에 나서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긴 연휴로 고객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해 개인법인인 대리점은 이 같은 휴일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는 사례도 속출할 전망이다. 정상영업 비용보다 차라리 쉬는 것이 이익이라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대리점 사정에 따른 휴무일을 조정이 어쩔 수 없다고 감안하고 있다.
하지만 전국 직영점을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하이마트와 전자랜드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정병수 하이마트 상무는 “주 5일제 근무로 일주일 이상 되는 연휴를 맞는 것은 사상 처음이라 매출이 얼마나 나올지가 최대 관심사”라며 “혼수 특수로 오히려 매출이 향상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어 이번 실적에 따라 앞으로 발생할 장기연휴에 대한 회사의 대응책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테크노마트는 긴 연휴를 맞아 이례적으로 사흘간(5∼7일) 장기휴무를 실시키로 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