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T, 이달중 EVDO rA 서비스 신청키로

LG텔레콤이 2세대 PCS 주파수 대역에서 동기식 3세대 이동통신(EVDO rA)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하고 이달 사업승인을 신청한다. 이 같은 계획은 지난 7월 3세대 주파수 대역(2㎓ ) 동기식 3세대 사업권(IMT2000) 취소의 대안 성격이어서 동기식 3G서비스가 전열을 갖추는 것으로 평가된다.

 10일 관계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LG텔레콤(대표 정일재)은 연말께 EVDO rA 시험서비스를 목표로 이달 정통부에 ‘설비설치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LG텔레콤 고위 관계자는 “비록 2㎓ 대역 사업권은 포기했지만 예정대로 동기식 차세대 서비스를 도입하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연말께 서울 일부 지역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에 EVDO rA 단말기를 출시해 상용화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텔레콤이 기존 PCS 대역에서 EVDO rA 도입 의사를 분명히 함에 따라 정통부의 정책 판단이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PCS 대역의 EVDO rA 서비스를 아무런 대가 없이 승인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정통부는 ‘사업계획에 문제가 없다면 사업신청을 승인하겠다’는 태도다. 실제로 지난 7월 LG텔레콤의 2㎓ 대역 사업권 취소 당시 노준형 장관은 ‘동기식 3세대 서비스는 시장 자율에 맡기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정통부 관계자는 “법에 명시된 설비설치 승인 요건대로 사업계획서상의 기술·서비스 계획을 따져본 뒤 원칙대로 처리할 것”이라며 “요건에 맞는다면 승인 신청을 허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LG텔레콤은 정통부의 사업승인이 나오면 연말께 서울 일부 지역에 우선 EVDO 망을 구축한 뒤 이를 다시 rA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해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또 내년까지는 수도권으로, 장기적으로는 전국 84개 시 지역으로 EVDO rA망을 각각 확대해 SK텔레콤·KTF의 비동기식 3세대 이동통신(WCDMA/HSDPA) 서비스에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LG텔레콤 고위 관계자는 “앞으로는 차세대 네트워크 투자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추진한다는 게 전사적인 공감대”라며 “WCDMA에 비해 전국 망 커버리지나 상용화 시기는 뒤질지라도 EVDO rA를 반드시 경쟁력 있는 차세대 서비스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VDO rA(EVolution Data Only revision A)는 하향 3.1Mbps, 상향 1.8Mbps의 데이터 전송속도 구현이 가능해 3.5세대로 일컬어지는 HSDPA에 견줄 만한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미 일본의 KDDI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나섰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