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옌스 하이테커 베를린박람회 이사

[인터뷰]옌스 하이테커 베를린박람회 이사

 “세계 가전산업을 이끄는 한국은 우리의 영원한 동반자입니다.”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전자전을 둘러보기 위해 4박 5일 일정으로 방한한 베를린박람회 옌스 하이테커 이사가 꺼낸 첫 말이다.

 베를린박람회는 세계적인 가전전시회인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를 주최하며 한국전자산업진흥회와도 제휴를 맺고 있다.

 하이테커 이사는 “삼성, LG, 대우에 유럽은 물론,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됐다”며 “IFA에 250개 업체가 참가할 정도로 중국이 부상했지만, 기술 주도는 역시 한국”이라며 가전 산업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한국전자전만 하더라도 IFA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새로운 가전 기술 동향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질적으로 우수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한국전자전에 IFA 부스를 만들어 홍보할 뜻도 밝혔다.

 격년제로 열렸던 IFA는 올해 처음 연례 행사로 바뀌었으며,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다. 참가 업체만 1049개. 지난해 최고기록(1202개)의 90% 수준이다. 방문객 수는 지난해 24만5000명에서 21만2500명으로 줄었지만, 바이어들이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전문화했다.

 하이테커 이사는 “준비기간이 짧은 탓에 주위 우려가 많았지만,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평가한다”며 “내년 IFA엔 벌써부터 참가 신청이 쇄도해 2005년 최고기록을 경신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개최 시기에 대해 “내년엔 예년과 같이 9월에 열리지만, 참가 업체들의 과반수가 조정 의사를 밝힌다면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사진=박지호기자@전자신문, jiho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