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 업계 `변신 또 변신`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연간 보일러 판매 현황

 보일러 시장이 포화기에 접어들면서 보일러 전문기업들이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냉방사업·공조사업·홈네트워크 등 유관 분야 사업은 물론 생활가전·유통사업 분야로의 영역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가스 보일러 판매량은 다세대주택 등 소규모 신축이 급증했던 지난 2002∼2003년 120만대까지 급증했다가 지속적으로 감소, 올해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인 100만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시장이 어느 정도 성숙기에 다다른 데다 신도시 건축시 개별 보일러 대신 지역난방을 채택하는 지역이 늘어나는 등 기본적으로 수요가 정체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 수십 년간 보일러를 주력 상품으로 취급해온 전문기업들은 최근 1∼2년간 다양한 신규 사업에 진출, 종합 에너지 생활기업으로 이미지를 쇄신하고 있다.

지난 8월 경동보일러에서 사명을 변경한 경동나비엔(대표 김철병)은 냉방·홈네트워크 분야 유통망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별도법인인 경동네트워크를 통해 홈네트워크 단품 개발에 주력해온 이 회사는 최근 홈네트워크 판매 전문점 22개를 모집, 운영에 들어갔다. 또 홍보 강화 전략으로 주요 TV 홈쇼핑을 통해 디지털도어로크·가스타이머·방범 시스템을 판매하기로 했다. 올해 캐리어주식회사와 손잡고 경동나비엔 350여개 대리점을 통한 냉방기기 판매도 개시했다.

린나이코리아(대표 강원석)는 업소용 가스렌지·공조시스템 등 경쟁사와 차별화된 사업 아이템 외에도 생활가전 사업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기존에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수급했던 비데를 올해부터 자체 제작하고 음식물 처리기인 ‘비움’의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80% 가량 증가하는 등 이 부문 사업이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귀뚜라미보일러(대표 김규원)도 귀뚜라미그룹 전사 차원에서 에어컨·유통 사업을 적극 공략하고 나섰다. 냉방사업과 판매·유통 사업을 전담할 계열 귀뚜라미범양냉방과 귀뚜라미홈시스를 통해 각각 에어컨과 홈인테리어·무설탕 카페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표>연간 보일러 판매 현황(가스·석유·연탄 등 포함)

연도 2000 2001 2002 2003 2004 2005 2006(추정)

판매량(단위 만대) 143 170 178 159 151 150 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