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서브 노트북 빵빵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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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유목민(Digital Nomad)의 꿈은 이뤄진다’

노트북 컴퓨터를 만드는 업계의 기술력이 날로 혁신하면서 데스크톱PC의 보조 역할을 맡았던 초소형 서브(Sub) 노트북들이 ‘고성능·저가격’의 경쟁력을 갖추고 주력 상품으로 급부상했다.

 화면 인식이 편리하도록 모니터 패널을 10∼12인치 와이드급으로 늘렸고 광디스크드라이브(ODD)를 착탈식이 아닌 내장형으로 바꿨음에도 1.0∼1.5㎏의 초경량 무게를 실현했다. 보조기능에서 머물지 않고 데스크톱PC에 버금하는 성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저전력·고성능 마이크로프로세서(CPU)를 탑재하고도 시중판매가를 150∼200만원대로 끌어내렸다는게 대중화의 주된 요인이다. 업체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10∼12인치급 서브 노트북들이 전체 노트북 판매량의 15∼20%로 늘어났고, 지난 2분기 판매된 서브 노트북은 3만4000여대로 전년 동기보다 2배나 증가했다.

◇성능·가격 얼마나 좋아졌나= 삼보컴퓨터는 29일 11.1인치 와이드(16:10) 스크린과 인텔의 저전력 듀얼코어 CPU(U2400), CD-RW와 DVD-R ODD를 장착한 170만원대 서브 노트북 ‘에버라텍 1500’을 내놓았다. 운영체계(OS)도 고성능을 지원하는 윈도미디어센터에디션을 탑재해 ‘윈도비스타’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기존 서브 노트북들과 비교해본다면 가격은 20만원 정도 싸지고 성능은 14∼15인치급 노트북과 맞먹는다. 이동중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무선랜 기능 지원은 필수고 무게도 1.5㎏으로 줄였다. LG전자의 ‘엑스노트A1’은 10.1인치의 패널과 데스크톱과 같은 입력 방식의 자판을 장착하고 1.0㎏의 무게를 실현, 이동성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 HSDPA 접속 기능이 들어 있어 다소 가격은 높지만 시중에는 22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도시바코리아는 12.1인치 스크린에 인텔의 최고 성능 프로세서인 ‘센트리노 코어2듀오 T5600 1.8GHz’을 탑재한 ‘포테제M500’을 이달부터 시판에 들어갔다. 가격도 14∼15인치급과 동등하게 160만원으로 대폭 낮췄다.

◇사용 편리성 확보가 관건= 서브 노트북들이 명실상부한 주력 모델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성능은 좋고 △작고 가볍고 △가격은 싼 것 이외에도 자판 입력이나 화면 인식 등 사용하기가 편리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큰 과제다. 삼성전자의 UMPC의 경우, 화면크기를 7인치로 줄였지만 키보드가 작은 것이 불편함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10인치급 스크린에도 정보 가독성을 높이는 고선명 패널 개발도 또다른 과제다. 삼보컴퓨터 관계자는 “이동성을 좋게 하면서도 데스크톱 처럼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11.1인치의 스크린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면서 “서브 노트북이 보조역할에서 벗어나 메인 제품으로 자리를 굳힐 날이 머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