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업계 "C2C시장을 잡아라"

 개인간거래(C2C)시장이 전자결제(PG)업체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PG사들은 그동안 쇼핑몰 등 B2C시장을 주타깃으로 영업을 펼쳐왔던 PG사들이 최근 사용자제작콘텐츠(UCC)와 개인간 중고 물품거래 등 C2C시장의 활성화에 주목하고 있다. 이 시장이 활성화되면 전자결제 수요 또한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니시스·한국사이버결제·올앳 등 주요 PG사들은 C2C시장 개척을 올해 중점 사업으로 정하고, 거래 안정성을 높이는 에스크로(Escrow·결제대금예치제)와 C2C에 맞는 새로운 형태의 결제시스템 발굴에 나서는 등 다양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C2C를 잡아라=이니시스(대표 전수용)는 최근 커뮤니티포털인 드림위즈와 제휴를 맺고 드림위즈내의 동호회에 에스크로를 도입했다.

 에스크로는 공신력 있는 제3자가 소비자의 결제대금을 예치하고 있다가 상품배송이 완료된 후 그 대금을 판매업자에게 지급하는 일종의 거래 안전장치. 에스크로도입으로 그동안 당사자간의 면대면 거래가 주류였던 중고거래를 활성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이니시스는 보고 있다.

 한국사이버결제(대표 송윤호)와 올앳(대표 박홍규)도 사용자가 직접 제작한 콘텐츠를 판매하는 등 UCC거래 시장의 활성화에 주목하고 있다. 개인거래가 활성화되면 전자결제 및 에스크로 수요의 증가는 당연하다고 보고 시장 수요 조사와 함께 새로운 결제서비스 발굴에 나서고 있다.

 ◇롱테일로 활로 개척=이처럼 PG사들이 C2C에 주목하고 있는 것은 위기감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주 수익원이었던 B2C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고 PG간 수수료 인하경쟁으로 수익성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PG업체들이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바로 사용자제작콘텐츠(UCC)와 중고거래 등 개인간 거래이다. PG업체들은 C2C가 롱테일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C2C는 소액거래이기 때문에 거래단위당 수익률은 B2C에 비해 떨어지지만 거래가 빈번해 이른바 롱테일 시장으로 부르기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사용자가 직접 디지털콘텐츠를 만들어 파는 사이트가 등장하는 등 시장 활성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며 “다만 개인간 거래의 경우 품질을 보장할 수 없어 거래자간 분쟁이 발생수도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