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차세대시스템 개통 앞둔 이종규 코스콤 사장

[이사람]차세대시스템 개통 앞둔 이종규 코스콤 사장

 “틈새 공략, 증권전문 최고 IT 기업 굳힐 것”

 한양증권 ‘파워베이스 시스템’ 구축 이종규 코스콤 사장

 

 이종규 코스콤(옛 한국증권전산) 사장(60)은 이달 한양증권의 파워베이스 시스템 개통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파워베이스는 직접 IT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은 중소형 증권사들을 위해 코스콤이 거래체결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는 사업으로 현재 운영중인 베이스21을 차세대 개념으로 개선한 시스템이다.

 이 사장은 “파워베이스는 코스콤이 증권시스템 전문성을 살려 각 증권사에 개발 솔루션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신사업 성공의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의 속도경쟁이나 시스템 이용 편의성 요구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체감하는 IT투자 비용의 부담이 커져 코스콤과 같은 전문 업체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 부문에서 코스콤의 새로운 시장 가능성을 찾으려 합니다.”

 세무공무원으로 인천세무서 서기보로 시작해 국세청 국장, 재경부 세제실장, 국세심판원장을 거친 이 사장은 지난 해 5월 코스콤 사장으로 선임됐다. 이후 가장 많은 공을 들였던 것이 코스콤의 신성장사업에 대한 고민이었다.

 이를 위해 수종사업 발굴을 위한 성장동력 TF를 신설했다. 해답의 실마리는 코스콤이 증권업무 시스템에 가장 오랜 업력으로 얻어낸 전문성에 있다고 생각했다.

 “자본시장 통합법이 시행되면 새 금융상품 대응을 신속히 해야 하는 수요가 생깁니다. 코스콤은 파워베이스를 구축하며 시스템 개발 프레임워크를 확보했습니다. 업무 전문성에 프레임워크를 더하면 기존의 개발기간을 40% 이상 단축시킬 수 있죠.”

 이 사장은 나아가 R&D와 컨설팅 역량을 키울 생각이다. 시장의 틈새를 공략하기 위한 내부 역량을 구축하는 전략이다. 그는 “신기술 습득 속도를 빠르게 해 증권업계 최고의 IT전문가 자리를 공고히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박사급, 기술사급 인력도 확충할 것”이라고 했다.

 또 “증권업계의 전산 컨설팅 부문을 키워 증권사 전산실보다 우수한 기술 소화력을 갖추고 증권업계의 차세대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며 “각 증권사가 개발에 부담을 느끼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상품을 적극 발굴해 모바일HTS 등의 새 사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KRX와 코스콤간 증권거래 체결시스템 차세대 구축사업의 역할조정 다툼에 대해서는 원만한 해결을 강조했다. 이 사장은 “지금까지 증권업무에 관한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코스콤이 이에 걸맞은 역할을 한다는 원칙을 인정해주고 역할 조정이 이뤄져야 한다”며 “양사간 IT인력의 역할 조정으로 좋은 합의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사진=박지호기자@전자신문, jiho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