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소프트웨어(SW) 업계가 ‘블루오션’ 개척으로 불황을 뚫는다.
올해 국내 경기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철저하게 내수 시장에 의존하는 외국계 SW업체들이 최근 잇따라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신시장 개척에 발벗고 나섰다. 이들은 조직개편을 통한 신규 사업부 신설은 물론 산업특화 전략으로 불황의 파고를 넘고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해 갑작스런 지사장 교체와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BMC코리아(대표 스티븐 주커)는 올해 오픈시장 공략이라는 특단의 대책을 내놓았다.
BMC코리아는 최근 세일즈(판매)와 기술 중심의 조직을 메인프레임(MSM)과 오픈시스템(ESM) 조직으로 개편하는 큰 폭의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조직 개편은 메인프레임 시장을 지키면서 오픈시스템 시장으로 진출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동준 BMC코리아 마케팅팀장은 “BMC는 그동안 메인프레임에 비해 오픈시스템 시장에서 약세를 보였다”며 “이번 조직개편은 오픈프레임 시장을 강하게 드라이브해 꺾여진 성장세를 상승세로 돌려놓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AP코리아(대표 한의녕)는 올해 ERP업계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중견기업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전략영업본부’를 신설했다.
이에 따라 분산돼 운영해오던 중견·중소기업을 위한 영업과 솔루션 등을 통합 운영하게 됐다.
한국CA(대표 김용대)도 연초에 솔루션 중심으로 운영하던 기존 조직을 산업 중심으로 재정비해 공공·금융·통신·제조·서비스 등의 팀으로 인력과 조직을 재배치했다.
김용대 한국CA 사장은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올해 매출 성장률 25% 달성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이번 조직개편은 고객 접점 강화와 새로운 시장 개척에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신규 시장에 초점을 맞춘 조직 개편에 성공한 업체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는 것도 외국계 업체들의 블루오션 전략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중견·중소기업 시장 진출을 위해 조직을 SMB와 엔터프라이즈로 개편한 PTC코리아(대표 김병두)가 대표적이다.
이상섭 PTC코리아 상무는 “조직 개편 이후 SMB 매출이 크게 올라가면서 불황의 파고를 무난히 넘고 있다”며 “내수 경기에 민감한 외국계 SW업체들의 블루오션 전략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