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세계적 `캐릭터 스타`로 키운다

넥슨, 세계적 `캐릭터 스타`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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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슈퍼마리오’가 있다면, 한국엔 ‘배찌’와 ‘다오’가 있다.”

만화·애니메이션에 이어 게임 분야에도 ‘원소스멀티유즈’ 개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게임 종주국인 우리나라에서도 ‘슈퍼마리오’와 같은 세계적인 게임 캐릭터 스타가 등장할 전망이다.

넥슨(대표 권준모)은 ‘비앤비’와 ‘카트라이더’의 주인공 캐릭터로 등장해 게이머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배찌’와 ‘다오’를 일본 닌텐도의 ‘슈퍼마리오’와 같은 세계적인 온라인게임 캐릭터 스타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넥슨은 올 연말 서비스를 목표로 ‘배찌’와 ‘다오’를 주인공 캐릭터로 등장시킨 세번째 야심작 ‘버블파이터(BF) 프로젝트’를 극비리에 진행하고 있다. 또 이들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한 첫번째 애니메이션 작품을 제작키로 하는 등 ‘배찌’와 ‘다오’를 원소스멀티유즈 전략의 ‘킬러 캐릭터’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한국판 ‘슈퍼마리오’를 꿈꾼다=비디오게임의 태동기인 1985년에 등장한 배관공 아저씨 ‘마리오’는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약 2억개의 판매고를 올린 명실공히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비디오게임 스타다. 닌텐도는 ‘마리오’ 외에도 ‘포켓몬스터’ ‘젤다’ ‘동킹콩’ 등 수많은 게임캐릭터 스타를 배출한데 힘입어 세계 최고 게임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새내기 스타인 ‘배찌’와 ‘다오’도 주인공 캐릭터로 활약한 ‘비앤비’와 ‘카트라이더’ 두 작품의 연속 히트로 아시아권에서는 ‘슈퍼마리오’ 못지않은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2001년에 첫 출연작인 대전 온라인게임 ‘비앤비’의 경우 서비스 1년만에 동시접속자수 35만명을 기록하며 한국 최고기록을 갈아치운데 이어 2004년 중국에 진출해서는 동시접속자수 70만명을 달성, 중국내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두번째 출연작품인 ‘카드라이더’의 경우 2004년 서비스를 시작해 6개월 만에 ‘스타크래프트’를 추월, PC방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국민게임’의 반열에 오른다.

이 두 작품은 현재 중국·대만·태국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세계 주요 국가에 진출, 지난해 기준으로 각각 세계 누적 이용자수 1억5000만 명과 1억2000만 명 이상을 기록하는 등 전 세계 게이머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게임만으로는 만족못한다=“낙천적이고 무신경한 성격으로 인해 스피드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배찌) “정의로운 성격으로 레이싱중 남을 공격하거나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승리를 쟁취하기를 꺼려한다.”(다오)

 ‘배찌’와 ‘다오’는 세계적인 캐릭터 스타로 성장할 조건을 골고루 갖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넥슨이 올해 선보일 최대 야심작 중 하나로 개발중인 ‘버블파이터(BF) 프로젝트’는 물론이고 처음으로 도전하는 애니메이션 작품에 이 두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결정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넥슨은 처음으로 원소스멀티유즈 개념을 도입한 ‘카트라이더’의 성공을 발판으로 ‘배찌’와 ‘다오’ 캐릭터를 활용해 다양한 제휴 및 브랜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두 캐릭터를 활용한 ‘비앤비’와 ‘카트라이더’ 관련 상품은 가방·신발·문구류·완구류 등 총 250여 종이 판매되고 있다. 특히 출판의 경우 현재 17종, 52권이 판매 중이다. 넥슨은 지난해 라이선스 상품 로열티로 전년대비 42% 증가한 40억 원 이상을 벌어들였는데 앞으로 ‘배찌와 ‘다오’가 등장하는 세번째 게임이 서비스되고 TV용 애니메이션이 방영되면 부가수입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준모 넥슨 대표는 “온라인게임 종주국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이렇다할 온라인게임 캐릭터 스타를 배출해내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배찌’와 ‘다오’를 비디오게임 분야의 ‘슈퍼마리오’와 같은 한국의 온라인게임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게임 캐릭터 스타로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종윤기자@전자신문, j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