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스파이 혐의로 SAP 제소

"고객센터 해킹해 독점 SW코드 다운로드"

 오라클이 스파이 혐의로 경쟁사인 SAP를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법에 제소했다.

오라클은 소장에서 “SAP와 자회사인 투모로나우가 고객지원센터(커스터머 커넥션)를 해킹해 독점 SW코드 복제본을 다운로드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라클은 두 회사가 컴퓨터 사기, 예상되는 경제적 이득에 대한 국제적 방해 등에도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투모로나우는 SAP가 지난 2005년 인수한 업체로, 오라클의 자회사인 피플소프트와 J D 에드워즈 고객에게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오라클은 “지난해 11월 말 피플소프트와 J D 에드워즈의 고객 지원 및 유지보수 웹 사이트에서 1만건 이상의 이례적인 다운로드 행위가 감지됐다”고 전했다.

오라클은 또 “이 같은 조직적 절도행위는 고객 IP주소가 아닌 SAP 미국법인 사무소와 투모로나우의 사무실이 있는 텍사스주 브라이언의 IP주소를 통해 이뤄졌다”며 “고객들의 평균 다운로드는 한 달에 20건인데, SAP는 4일 동안 하루평균 1800건 이상을 다운로드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오라클은 법원에 SAP의 자사 고객지원 사이트 접속금지와 고객지원 및 유지보수 문서 반환요구 명령을 내려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SAP 대변인은 “소송을 검토하기 전까지는 아무 것도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