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 웨이브2` 상용화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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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와이브로 웨이브2로 간다.’

 미국 스프린트가 연말께 준 상용화를 목표로 ‘와이브로 웨이브2’의 시험 장비 발주를 시작하면서 국내외 관련 업체들의 행보가 빨라졌다. 여기에 와이브로가 글로벌 이동통신 표준인 IMT2000 표준으로 채택이 유력시되면서 신규 진입 업체들은 ‘웨이브2’로 직행, 시장 안착을 서두르겠다는 움직임이어서 삼성전자 등 선발 업체들과의 열띤 경쟁이 예상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퀄컴이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 칩개발업체인 텔레시스와이어리스를 인수, ‘웨이브2’와 CDMA2000을 모두 지원하는 듀얼모드 솔루션 개발에 들어갔다.

 현재 ‘웨이브2’는 비심·씨퀀스·GCT세미컨덕터·아미쿠스 등 국내외 통신기술업체들이 핵심칩을 개발, 국내외 단말 및 기지국 제조사들에게 공급해 시험장비를 개발중이다.

 이들 업체들은 와이브로의 글로벌 시장이 ‘웨이브2’를 통해 구현될 것으로 보고 상용 기술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응해 먼저 상용화해 기술력을 인정받는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웨이브2칩을 바탕으로 내달부터 스프린트에 공급할 기지국 장비 ‘유라스 프리미엄’에 탑재, 마지막 테스트중이다. 이달부터는 구미 모바일 테스트베드를 통해 스프린트의 와이브로 주파수인 2.5GHz 대역에 맞춰 최종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해외 전시회에서 하향 34Mbps, 상향 8Mbps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시연, 현존하는 무선 데이터 통신중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했다”면서 “한단계 향상된 기술을 먼저 상용화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춘 만큼 시장 리딩은 자신있다”고 말했다.

  

◇용어설명: ‘웨이브2’는 두 개의 안테나를 이용해 데이터를 동시에 송수신하는 ‘다중입출력(MIMO)’ 기술과 기지국이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해 전파신호를 집중하는 ‘스마트안테나’ 기술을 채택, 최대 전송 속도를 하향 40Mbps, 상향 12Mbps까지 구현할 수 있다. 이를 적용하면 MP3 음악파일 1곡(3MB)을 0.7초에, CD 1장 분량(700MB)의 영화 1편을 2분 45초만에 내려받을 수 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