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비즈니스 선점 경쟁 막올랐다

 야후코리아와 LG텔레콤의 모바일 검색 서비스 제휴를 계기로 국내 이동통신 사업자와 국내외 검색 포털 사업자 간의 모바일 비즈니스 선점 경쟁이 불붙었다. 지금까지 유선 상의 웹 검색결과를 휴대폰에서 볼 수 있도록 한 데 그쳤으나 야후의 원서치를 계기로 모바일 환경에 특화한 검색 서비스가 줄을 이어 선보일 전망이다. 이미 유선 온라인 비즈니스의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잡은 검색광고가 모바일에서도 활성화할 지도 관심사다.

◇진일보한 모바일 비즈니스=야후코리아와 LG텔레콤의 제휴 모델은 현재 출시된 모바일 서비스 중 가장 진일보한 비즈니스 모델이다. 유선 상에서의 검색결과와 다른 모바일에 특화한 검색결과를 보여주는 동시에 모바일 검색광고 비즈니스까지 제공한다는 계획이기 때문이다.

특히 야후코리아는 LG텔레콤과의 이번 협력 외에도 KTF, SK텔레콤 등과도 협력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원서치’를 통해 국내 모바일 비즈니스를 선점하겠다는 의도를 밝혔다. 게다가 구글이 SK텔레콤과 협력한 데 이어 국내 휴대폰 제조사인 삼성전자·LG전자와도 구글폰을 만들겠다고 밝혀 이동통신사와 온라인 사업자, 단말기 제조사의 모바일 비즈니스 주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모바일 광고 비즈니스 확대 포석=글로벌 검색 업체인 야후와 구글이 이통사 및 휴대폰 제조사와 전방위적인 협력을 꾀하는 데는 모바일 광고 비즈니스를 확대하려는 포석이다. 휴대폰 사용자가 PC 사용자를 이미 압도한 데다 이동통신 가입자 인증 데이터를 활용한 위치 기반 서비스까지 모바일 검색에 활용한다면 사용자를 늘리는 게 어렵지 않다.

야후 원서치의 경우 검색 창에 ‘대학로’를 입력했을 때 대학로 요약정보, 유명 맛집, 교통편, 날씨 등 사용자가 가장 원하는 정보들을 상단에 제공해 준다. 기존의 모바일 검색은 블로그 검색결과나 단편적인 음식점 정보가 나오는 수준에 그쳤다. 원서치는 모바일 검색광고를 훨씬 용이하게 해줄 수 있다. 한편 SK텔레콤과 구글도 모바일 광고 분야 협력도 점쳐지나 아직 구체화하지 못했다.

◇전망=시장 활성화의 가장 큰 관건은 요금제를 비롯한 사용 조건이다. LG텔레콤은 원서치를 3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야후코리아측은 유선에서와 마찬가지로 검색 서비스에 대해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무선인터넷 사용료만 내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지만 원서치에 특화한 요금제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휴대폰 풀브라우징 서비스 등 이통사의 새로운 전략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