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 자격증 실무비중 높여야

‘통합과 융합시대의 정보보호 이슈와 전략’이라는 주제로 27일 잠실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2회 정보보호 심포지엄’에 참석한 정태명 성균관대 교수가 ‘기업 성공의 또 다른 도전:정보유출’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통합과 융합시대의 정보보호 이슈와 전략’이라는 주제로 27일 잠실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2회 정보보호 심포지엄’에 참석한 정태명 성균관대 교수가 ‘기업 성공의 또 다른 도전:정보유출’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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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보보호 자격증의 고급화와 자격증 취득자에 대한 관리가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섭 단국대 교수는 27일 서울 잠실롯데호텔에서 열린 ‘제 12회 정보보호심포지엄’에서 정보보호와 관련된 자격증 수요가 급증하면서 고급 인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국내 관련 자격증의 고급화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정보보호 분야 자격증은 국가공인정보보호전문가(SIS)·인터넷보안전문가·정보보안관리사(ISM)·정보시스템감리사 등 국내 자격증 4종과 국제공인정보시스템감사사(CISA)·국제공인정보시스템관리자(CISM)·국제공인정보시스템보안전문가(CISSP) 등 국외 자격증 3종이 있다.

 국내 자격증은 대부분 내용이 유사해 차별화되지 않으며 다양한 정보보호 영역에 대한 자격의 전문성이 떨어진다. 또, 현장실무능력 검정과는 거리가 있고 현장실무경험자를 위한 고급자격증이 없다. 자격 취득 후 자격 유지를 위한 엄격한 재교육이 없는 것도 문제다.

 이에 반해 외국 자격증은 비영리 단체에서 자격증을 운영하며 응시 대상의 전제조건이 정보보호 관련 분야의 경험이다. 또, 3개 자격증의 합격 결정 기준이 유사한데다 자격 유지를 위한 지속적인 교육 및 관련 분야 경력이 요구된다.

 이민섭 교수는 “국내 자격증에는 응시자가 없고 외국 자격증에는 응시자가 몰리는 등 자격증으로 인한 외화 유출도 심각한 문제”라며 “국내 자격증도 외국 자격증과 같이 고급 자격증으로 개발하고 정부 차원에서 자격증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 12회 정보보호심포지엄에는 황중연 KISA원장과 정종기 정통부 팀장, 국정원 제2처장 등 2000여 명의 정보보호 전문가가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황중연 KISA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세계적인 IT신성장 모델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정보보호는 필수”라며 “각종 정보화 역기능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환경을 구축하고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