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랜드, 11개 지자체가 신청서 제출

로봇랜드 테마파크 사업 신청 접수 마감일인 25일까지 전국 11개 지자체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날 오후 6시까지 신청서를 받은 산자부는 대전과 인천·대구·부산·울산·광주·경기·전남·경남·경북·강원도 등 11개 지자체가 제안서를 냈다고 밝혔다.

 당초 로봇랜드 유치에 관심을 보였던 전국 16개 지자체 중 서울·제주·충북·충남·전북은 신청서를 내지 않았다.

 심학봉 산자부 로봇팀장은 “저녁 6시 마감까지 모두 11개 지자체가 신청서를 접수했다”면서 “지역별 안배와 같은 정치적 요인을 일절 배제하고 지자체의 사업 계획을 공개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자부는 각 지자체의 사업 계획을 공정히 평가하기 위해 다음주 150여명의 항목별 심사 패널을 조직할 예정이다.

 심팀장은 주요 지자체의 신청서를 받아보니 사업 내용과 자금 조달 계획 등이 기대 이상으로 짜임새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산자부는 이날 신청서가 접수된 11개 지자체 중에서 서류심사와 현지실사를 거쳐 다음달 말 예비사업자를 결정한 뒤 기획예산처 심의를 거쳐 내년 2월까지 최종사업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로봇랜드는 오는 2012년까지 10만∼30만평의 부지에 첨단 로봇을 테마로 한 전시관과 체험관·경기장·오락시설 등을 만드는 복합 테마파크 사업이다.

 한편 유치를 공언해 온 전국 지자체들이 이 날 오후 한꺼번에 로봇랜드 신청서를 접수하느라 혼잡을 빚었다. 지자체들은 정보 유출을 꺼려 마감 시한까지 치열한 막판 눈치작전을 펼쳤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