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P에 `통신` 들어왔다

연말께 레인콤이 출시할 예정인 와이파이 지원 단말기 ‘W10·왼쪽’과 디지털큐브가 선보인 무선인터넷 지원 PMP ‘넷포스2’
연말께 레인콤이 출시할 예정인 와이파이 지원 단말기 ‘W10·왼쪽’과 디지털큐브가 선보인 무선인터넷 지원 PMP ‘넷포스2’

 PMP의 무선 통신시대가 본격 개막된다.

 연말 시즌을 앞두고 와이파이와 와이브로, HSDPA 등 무선 통신기능을 지원하는 PMP가 잇달아 출시될 예정이다. 제조사들은 무선통신 기능을 갖추는 것 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한 차별화된 서비스까지 개발하고 있어 향후 무선통신 기능이 PMP의 주요 기능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디지털큐브(대표 손국일)는 무선네트워크 기능을 강화한 ‘넷포스2’를 출시한 데 이어, 이달 중에는 불필요한 기능을 빼고 가격을 낮춘 학습용 모델 ‘넷포스2 아카데미’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 제품은 HSDPA 무선 모뎀을 지원해 인터넷 서핑을 포함한 다양한 네트워크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또 근거리 무선통신을 통해 채팅과 파일 송수신을 지원하는 ‘아이토크’ 기능도 갖췄다. 아이토크는 개인대 개인간 근거리 통신으로 사용자가 스크린에 필기한 그대로 채팅상대자에게 디스플레이되어 직관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지오텔(대표 이봉형·이종민)은 조만간 무선 통신기능을 갖춘 PMP를 선보이며, 휴대단말기 시장에 새롭게 진출할 계획이다. 지오텔이 준비하고 있는 제품은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PMP로, 무선인터넷 기술을 적용해 성능을 높일 생각이다.

 이봉형 사장은 “PMP는 연말 출시할 생각이었지만 조금 지연돼 내년 초 출시할 것”이라며 “와이파이 지원 PMP를 시작으로 HSDPA 등 다양한 3G 네트워크 지원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레인콤(대표 이명우)은 와이파이 기능을 내장한 네트워크 단말기 ‘W10’을 연말께 출시할 계획이다. W10은 특히 무선인터넷을 통한 VoIP 전화 서비스까지 제공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이밖에 유경테크놀로지스가 출시한 ‘빌립 P2’, 코원시스템의 ‘Q5’, 티노스의 ‘블루핀’ 등도 무선랜 모듈을 통해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네트워크 지원 제품으로 쓸 수 있는 킬러애플리케이션 발굴과 하드웨어 사양 향상에 따른 가격상승 요인은 넘어야할 과제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아직은 무선통신 기능이 일반화되기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PMP에서 무선인터넷 기능을 원활하게 이용하려면 운용체계(OS)와 CPU 성능향상이 필수”라며 “제품가격이 상승하는 폭에 비해 소비자들이 얻는 혜택이 있어야 하는데 아직은 특별한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