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SKT 통신전쟁](2)오너기업 vs 민영화 5년차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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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SK텔레콤의 모두 공사로 출발했다. KT는 1981년 체신부(현 정보통신부)에서 공사로 분리해 창립했고, SK텔레콤 역시 1984년 설립된 한국이동통신공사가 출발점이었다. 공사로 출발한 양사는 이후 민영화 절차를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물론 출발점은 크게 다르다. 같은 통신기업이기는 하지만 KT는 시내전화를 기반으로 한 유선통신 사업이 모태가 됐고, SK텔레콤은 이동통신 사업에 초점을 맞춘 무선통신 사업자다.

KT의 역사는 전신인 한성전보총국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성전보총국이 1885년에 출범했으니 무려 11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그런 KT가 2002년 8월 민간기업으로 거듭나면서 혁신을 통한 변화를 모색하고 나섰다. 특히 남중수 사장 취임 이후에는 ‘변화와 혁신만이 살길’이라는 경영모토 아래 철저한 고객중심의 경영체제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KT로서는 오랜 공기업 시절 뼈속 깊이 배인 공기업 문화를 청산하는 것이야말로 민간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최고의 숙원사업인 때문이다.

KT는 미래 성장동력을 유무선 네트워크망을 기반으로 그 위에 세워질 다양한 솔루션 비즈니스와 유무선 융합 영역에서 찾는 동시에 지속적인 혁신을 통한 내실다지기를 병행, 성장과 내실이라는 두마리 토끼 몰이에 나서야만 하는 상황이다.

반면 SK는 민간기업의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관련 기업의 시장 경쟁력을 단시간 내에 끌어올린 기업이다. KT가 그토록 ‘변신’하고, 버리고자 하는 공기업 문화나 ‘조직의 비효율성’에 대한 비난은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다. 게다가 이미 SK텔레콤은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최강자 자리에 올라 있다. 비록 시작은 M&A였고, 역사는 KT에 비해 10분의 1수준이지만, 지금은 KT와 어깨를 겨누면서 국내 통신 시장의 한 축을 짊어지고 있다.

SK의 통신 M&A 전략은 순수 통신 영역에 국한되지 않는다. 한국이동통신(현재의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을 잇따라 인수, 합병한 SK텔레콤은 직간접적으로 여타 다른 기간통신 및 별정통신, 그리고 보다 광범위한 ‘커뮤니케이션’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해왔다. 최근의 하나로텔레콤 인수에 이르기까지 SK는 지속적인 M&A를 통해 불과 10여년 만에 유·무선 통신은 물론 새로운 융합 환경에 맞는 사업을 영위하게 됐다.

김순기기자@전자신문, soonkkim@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