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형급 반도체 팹 전체를 순간정전이나 전압급락 상황에서 보호할 수 있는 최첨단 전력저장장치가 국내기술로 개발됐다. 정전 및 전압강하 사고로 몸살을 앓고 있는 세계 첨단 전자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초당 1.03㎿의 전력을 순간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메가와트급 ‘초대용량 초전도 전력저장장치’(SMES·사진)를 창원 소재 전기연구원이 세계 최초로 개발,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SMES는 일정 온도에서 초전도 현상을 이용해 전기를 저장, 순간적으로 대용량 전력을 공급하는 장치로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팹의 정전 사태 등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해준다.
SMES는 현재 일본·프랑스 등에서 2000∼3000W급이 개발됐으나 용량이 작아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상태다. 이번에 전기연구원이 개발한 장치는 중소형급 공장을 커버할 수 있는 메가와트급으로 상용화 가능성을 그만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광석 산자부 전력산업팀 사무관은 “메가와트급 SMES의 개발로 지금까지 장비별로 전력저장장치를 부착하던 방식을 뛰어넘어 공장 전체를 한꺼번에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 도입이 가능해졌다”며 “아직은 중소형 팹 적용에 국한되겠지만, 현재 전기연구원이 추가 연구 중인 3㎿급 장치가 개발되면 국내 모든 반도체·디스플레이 팹에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