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와 싸우는 회사의 주식을 사라.”
미국 유력 투자 회사와 인터뷰한 뒤 포브스가 내린 결론이다.
12일 포브스는 ‘온실 주식들(greenhouse stocks)’이라는 톱기사에서 미국 투자회사 샌포드 번스타인의 기술주 투자 총괄인 리처드 카이저와의 인터뷰 내용을 비중 있게 다뤘다.
카이저 애널리스트는 최근 4개월간 기술주를 집중적으로 분석한 후 “향후 5년 주식 시장을 좌우할 기술주 테마는 온실효과를 감소시키는 기술”이라고 밝혔다.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전 세계 전력 생산량 중 태양·풍력 에너지 비중을 현재 1% 수준에서 5%까지만 올려도 무려 1조4000억달러(약 1295조원) 시장이 생긴다”면서 “그중에서 1000억달러는 태양전지판, 풍력발전기 날개에 투자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 시장의 0.5%를 차지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도 10년 내 10배 이상 커질 것이라는 것이 그의 분석. 이 역시 리튬 배터리, 관련 반도체에 130조원 이상의 추가 시장을 형성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면 어떤 주식을 사야할까. 포브스가 그의 리포트를 토대로 추천한 주식은 △하이브리드 자동차 개발에 꾸준히 투자해 온 ‘도요타자동차’ △실리콘 태양전지판 선두주자 ‘선파워’ △저렴한 박막 태양전지판을 개발한 ‘퍼스트솔라’ 등이다. 포브스는 캐나다의 ‘잔트렉스와 같이 고효율 전력 변환업체도 유망하다고 덧붙였다.
번스타인의 기술주 포트폴리오는 지난 11년 동안 S&P 500지수 수익률 8.7%의 두 배에 이르는 17.3%의 연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유명하다. 카이저 애널리스트는 2005년에는 인터넷광고, 2006년에는 비디오게임 소프트웨어를 기술주 테마로 꼽고 검색광고 업체 구글, 디지털지도 제작업체 텔레아틀라스, 나브텍에 대한 장문의 리포트를 써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