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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향 거칠고 질퍽한 현실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이야기에 죽은 엄마의 유령이 찾아온다는 팬터지적 요소가 매력적으로 살아나는 아름다운 영화. 페넬로페 크루즈의 아름다운 모습과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이 보여주는 솜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젊고 아름다운 라이문다는 한없이 거칠고 희망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일상을 살아간다. 그녀는 기둥서방과 다름없는 남편과 사춘기에 접어든 딸을 둔 실질적 가장으로 힘든 현실이지만 억척스런 생활력으로 가정을 이끌어 간다. 어느 날 밤 딸 파울라가 폭행 하려는 아버지를 칼로 찔러 죽이는 사건이 벌어진다.

◆좋아해

 ‘좋아해’는 전편과 후편으로 나눠진다. 전편은 17세 유(미야자키 아오이)의 시점으로, 후편은 34세 요스케(니시지마 히데토시)의 시점으로 그려진다. 전편의 이야기는 이시카와 히로시 감독의 실제 경험이기도 하다.

 17세의 유는 사랑하는 사람을 반년 전에 떠나 보낸 언니와 함께 살고 있다. 방과 후 강변에서 언제나 같은 소절만 연주하는 친구 요스케에게 마음을 기울이고 있던 유는 언젠가부터 그 소절을 흥얼거리며 다닌다. 한 발짝만 다가서면 잡힐 것 같지만 알 수 없는 두려움으로 서로를 향해 다가서지 못하던 두 사람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해 멀어지게 된다. 17년 후, 음반회사의 영업을 하고 있던 요스케와 역시 음악제작회사에서 일하던 유는 우연히 재회하게 되는데…

◆쓰리타임즈

 쓰리타임즈는 세가지 에피소드로 만들어진 옴니버스 영화로 허우샤오시엔 감독의 전작들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연애몽, 자유몽, 청춘몽으로 이름 붙인 세 이야기는 각각 1911년부터 1966년을 지나 2005년에 이르기까지 각 세대를 살아가는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주목할 만한 에피소드는 첫 번째 이야기인 연애몽으로 당구장에서 만나고 기다리는 두 남녀의 사랑은 서로 이렇다 할 이야기 없이 흘러가는 듯 타인과 대화를 하며 은밀하게 이뤄져 더욱 애잔하고 아름답게 다가온다. 서기는 이 작품으로 홍콩 금마장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2005년 칸 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10회 부산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